“유커 막 오기 시작하는데”…제주 드림타워는 벌써 역대급 실적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9. 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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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매출 142억...개장 후 최고
객실 판매 4만실 육박 ‘최다’
카지노도 외국인發 기록 행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8월 호텔 부문에서 개장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실적이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유커’ 유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8월 매출(별도 기준)이 142억5200만원으로 개장(2020년12월18일)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종전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136억원)보다 6억원 이상 늘었다. 올해 기준 최고치인 지난 7월(124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18억원 이상 증가했다.

객실판매에서도 8월 한달 3만9663실의 객실을 판매해 7월(3만6103실)수치를 3560실이나 뛰어 넘으면서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3월 1만8293실에 그치던 객실판매 실적은 3월말 상하이, 4월말 난징 등 중국 직항노선이 재개되면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 5월 2만7233실, 지난 6월 3만3056실이 판매되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지노 부문에서도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과 이용객수 모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에는 8월 한달 2만8734명의 이용객이 방문해 종전 최고 기록이던 7월(2만7005명)수치를 또 다시 넘어섰다.

지난 7월 1302억원 수준이던 테이블드롭액도 8월 1327억원으로 25억원 정도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해외 직항노선이 재개되기 전(2021년6월~2022년5월) 월평균 263억원에 머물던 드롭액은 지난 5월 1000억원대(1137억원)를 돌파한 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지노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의 경우179억400만원을 기록(카지노 협회 집계 매출은 206억5200만원)해 지난해 같은 기간(39억5400만원)에 비해 353% 가량 급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8월 카지노 이용객수 및 드롭액에서 최대 기록을 달성하면서도 지난 7월 (200억9000만원)보다 순매출이 줄어든 것은 7월에 13.4%에 이르던 홀드율(테이블 드롭액 중 카지노가 이긴 금액의 비율)이 8월에 12%로 일시적으로 평균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단체관광이 아직 본격 재개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실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건 리오프닝 이후 해외직항 노선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10%에 그치던 외국인 투숙 비율은 지난 3월 32%에 이어 지난 8월에 58%까지 늘어나면서 1년 사이에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외국인 투숙객 중 절반 이상이 카지노 이용객이라는 점에서 카지노 매출은 물론 식음(F&B) 부문과 K패션 전문쇼핑몰인 한컬렉션의 매출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

오는 16일 항저우~제주(장룽항공)노선이 주4회에서 7회로 늘어난다. 20일에는 베이징 노선(대한항공)이 주 3회에서 주 6회로 확대되는 등 9월 이후 해외 직항 노선이 주 124편으로 20편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은 “중국 중추절 기간에 이미 하루 최대 1450실까지 객실 예약이 차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비해 카지노 직원 400명과 호텔 직원 100명 추가 채용에 들어가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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