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논란 즉답 피한 ‘한국사 일타’ 전한길… “2찍이냐” vs “역사 부정도 아닌데”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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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일타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씨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정치적 분쟁"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전씨는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에 대해서 우린 팩트만 공부하면 된다"며 "그 평가에 대한 것은 여당과 야당, 그리고 국방부와 광복회 등이 각자 비중을 두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춰서 정치적인 잣대로 각자 주장만 하고 있어 정치적인 분쟁으로 돼가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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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일타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씨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정치적 분쟁”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이 정치적 이슈에 쓴소리를 가하던 전 정부 때와 다른 태도라며 그를 비판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질문을 남긴 학생은 “저희는 선생님께 배울 때 1920년 국외 독립운동에 김좌진 장군과 더불어 큰 업적을 세우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이 상당히 당황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역사 전문가로서 한길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정치적인 문제를 논하자는 게 아니라 이슈가 될 만큼의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전씨는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에 대해서 우린 팩트만 공부하면 된다”며 “그 평가에 대한 것은 여당과 야당, 그리고 국방부와 광복회 등이 각자 비중을 두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춰서 정치적인 잣대로 각자 주장만 하고 있어 정치적인 분쟁으로 돼가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민들도 나뉘었다. 너무 안타깝기만 하다. 이렇게 정치화된 것은 사실문제가 아니라 가치문제다. 우리 카페 기준 정치와 종교에 대한 것은 개인마다 옳고 그름이 달라 (이야기를) 금기시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자 전씨의 팬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강의에서 선생님의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역사적 가치평가를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 이게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게 아니고 그 평가가 너무나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유해를 운구해왔을 때도 너무 기뻤다”며 “하지만 작금의 상황을 선생님께서는 여야가 정쟁하고 있는, 여야가 서로 아주 적절한 근거를 가지고 논쟁하고 있는, 요즘 여당에서 유행시키는 정쟁이라는 틀로 가두고 피해버리시는 거 아니냐. 그렇게 느껴져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전씨와 한 학생의 글은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졌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역사에 관해 물었더니 정치와 종교를 이야기하네”, “이런 부류가 2찍(대선 때 2번을 찍었다는 의미)”이라며 공격하기도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역사를 부정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 “학생들이 편 안 들어준다고 생떼 부리는 것 같다”며 전씨를 두둔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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