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만배·신학림 거짓 인터뷰는 희대의 대선 정치공작...가짜뉴스는 체제 위협하는 적”

김문관 기자 2023. 9. 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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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5일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논란과 관련, "2022년 대선의 최대 정치 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보도한 언론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뒤바꾸려 한 정치 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김만배와 신학림 거짓 인터뷰 대선 공작은 대장동 주범, 그리고 언론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공작 사건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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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5일 성명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대통령실은 5일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논란과 관련, “2022년 대선의 최대 정치 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보도한 언론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짜뉴스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위협하는 적”이라며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뒤바꾸려 한 정치 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김만배와 신학림 거짓 인터뷰 대선 공작은 대장동 주범, 그리고 언론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공작 사건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의 책임도 적지 않다”라며 “당시 조작 인터뷰를 4개의 아이템을 할애해 보도한 방송사 등 집중적으로 실어 나른 매체들이 있었다. 기획된 정치공작에 대한 대형 스피커 역할이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장동 사업 핵심 인물인 김만배는 2021년 9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대장동 저축은행 대출 관련 부실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최근 해당 내용이 조작됐다는 정황과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로부터 자신이 쓴 책값으로 1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밖에도 김씨가 100억원을 출연해 언론재단을 설립하고, 신 전 위원장을 이사장으로 앉히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자택 인근에서 검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다음은 대통령실이 추가로 공개한 고위 관계자 성명 전문.

가짜뉴스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적입니다.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범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 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만배·신학림 거짓 인터뷰 대선 공작은 대장동 주범 그리고 언노련 위원장 출신 언론인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김대업 정치공작, 기양건설 로비 가짜 폭로 등의 계보를 잇는 2022년 대선의 최대 정치 공작 사건이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만배는 거짓 인터뷰를 한 후에 이 같은 자신의 공작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받고 있던 조 모 씨에게 “형이 이 사건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갈 테니 너는 그냥 모른 척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마치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하고, 대선 사흘을 앞두고 녹취록을 풀어서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한 것입니다.

날조된 사실, 공작의 목표는 윤석열 후보의 낙선이었습니다.

이 같은 정치 공작과 가짜뉴스는 국민의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 요인입니다.

이번 기회에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의 책임도 작지 않습니다.

당시 조작 인터뷰를 4개 아이템에 할애해서 보도한 방송사 등 집중적으로 가짜뉴스를 실어 나른 언론 매체들이 있었습니다.

기획된 정치공작의 대형 스피커 역할이 결과적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조모 씨는 부산 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사실이 없습니다.

보도를 위해서는 충분한 확인과 검증 과정을 거치고, 공익적 목적으로 보도할 가치가 있는지 검토하는 것이 기자님들이 다 아시는 언론의 정도이자 상식입니다.

그때에 비춰서 지금도 해당 기사가 언론 윤리에 부합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렇게까지 비윤리적인 언론 보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의 입장도 그때와 같은지 국민께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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