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한-중미 FTA 가입…“韓 기업 수출 확대 기대”

중앙아메리카 최대 경제국 과테말라가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합류했다. 북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우리나라의 FTA 네트워크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는 통상교섭본부장은 5일 온라인 영상회의로 루스 페레스 과테말라 경제부 장관과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 협상 최종 타결을 선언하고,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덕근 산업통상자원부는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루스 페레스 과테말라 경제부 장관(화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우리나라는 지난 2021년 3월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 중남미 5개국과 FTA를 체결했다. 과테말라가 합류하면서 총 6개국으로 확대됐다.

과테말라는 중미 6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32%(936억달러)를 차지한다. 인구는 37%(1900만명) 수준이다.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 부품, 섬유, 철강 등 한국 측 수출 관심 품목을 포함해 총 95.7% 품목을 개방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커피, 설탕 등 과테말라 측 관심 품목을 포함해 95.3% 품목을 개방한다. 다만 쌀, 참깨, 천연 꿀 등 일부 민감 농산물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과테말라 주요 수출품은 승용차(3900만달러), 경유(3800만달러), 화물차(3200만달러) 등이다. 과테말라의 대한국 주요 수출품은 커피류(6800만달러), 니켈광(1400만달러), 과실류(1000만달러) 등이다. 양국 간 교역액은 2018년 2억37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2300만달러로 늘었다.

안 본부장은 “과테말라 가입을 계기로 한-중미 FTA가 우리나라 기업의 중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중미와의 교역뿐 아니라 북미와 남미를 아우르는 미주 지역 진출이 본격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하도록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