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 사업 조합 내달 19일 집행부 뽑는다

2009년 행정절차 마무리 후에도 조합 내부 갈등에 장기간 사업 표류

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그래픽 제공 = 용인시

[서울경제]

조합 내 갈등 등이 얽혀 장기간 표류 중인 ‘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의 조합 측이 지난 1일 조합장과 임원 선출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한 임시총회 일정과 장소를 공고했다.

5일 용인시에 따르면 조합은 다음 달 19일 오후 2시 처인구 유방동에 위치한 ‘페이지웨딩&파티’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9월 법원이 선임한 역삼조합 조합장 직무대행자는 지난 6월 30일 임시총회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총회 개최 방안과 조합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 기준을 정했다.

사업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조합 집행부 구성 문제가 일단락되면 오랜 기간 겉돌던 개발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1일 민선 8기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 용인시는 처인구 발전과 직결되는 ‘용인 역삼도시개발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조합 집행부가 구성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행정지원 등의 적극 행정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용인시는 조합 집행부가 새롭게 구성되면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역삼지구 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조합 측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행정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올해 3월 이동·남사 215만 평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했고, 이곳을 포함해 세 곳에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역삼지구가 잘 개발되면 국가산단의 배후도시 역할도 할 수 있다”며 “국가산단 조성이란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조합원들이 이를 놓치지 말고 임시총회를 통해 조합과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후 실시계획 인가와 환지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조합 내부의 갈등과 법적 분쟁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채 오랜 기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용인=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