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래문화재단 성과급 키우려 외부 컨설팅, 비용 각출로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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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산하기관인 고래문화재단이 많은 성과급을 받기 위해 외부업체에 경영평가 컨설팅을 의뢰하면서 직원들에게 10만~20만원씩의 사비를 각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경영평가를 대비해 재단이 외부기관에 사전 컨설팅을 외뢰했고 그 비용을 직원들이 부담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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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직원들 반발에 부딪혀 환급
성과금 파이 키우려는 목적으로 컨설팅
일부 직원들 "성과급 차등 지급 내역 공개가 먼저"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남구 산하기관인 고래문화재단이 많은 성과급을 받기 위해 외부업체에 경영평가 컨설팅을 의뢰하면서 직원들에게 10만~20만원씩의 사비를 각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고래문화재단(이하 재단) 경영평가는 매년 3~6월 이뤄진다. 평가 결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도 해마다 달라진다.
재단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다’ 등급을 받았는데 올해는 ‘나’ 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른 성과급은 곧바로 월급에 반영돼 21명의 재단 직원들에게 차등 지급되고 있다.
문제는 경영평가를 대비해 재단이 외부기관에 사전 컨설팅을 외뢰했고 그 비용을 직원들이 부담하면서 불거졌다.
지난해 개인당 10만원~20만원 안팎으로 각출했던 직원들은 올해 또다시 재단 측이 비용 각출을 요구하자 크게 반발했고 결국 없었던 일이 됐다. 비용을 냈던 일부 직원들은 지난 7월 말 되돌려 받았다.
반발한 직원들은 재단의 공적 업무에 왜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외부 컨설팅이 필요하면 재단 운영 예산에 비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성과급이 어떤 기준으로 누가, 왜 얼마를 더 받는 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컨설팅 보다는 차등 지급 기준을 명확히 밝히는 일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재단 측은 사생활과 개인 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차등 지급 내역과 이유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재단 측은 금지나 제약 규정이 없기 때문에 외부 컨설팅 자체는 물론, 직원들의 개별 부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재단 운영 관계자는 “경영평가 등급을 높게 받으면 성과급도 그 만큼 많아지기 때문에 파이를 키우는 차원에서 컨설팅을 받아 본 것이고, 전 직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만큼 그 비용은 직원 개인이 부담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과급은 울산 남구가 매년 지원하는 약 16억원 규모의 고래문화재단 출연금에 포함돼 있다.
또 재단이 컨설팅을 의뢰한 업체는 울산지역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참여하고 있는 한 평가위원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컨설팅 의뢰 과정과 비용 각출에 대한 강제나 강요 여부에 대해 관리 기관인 울산 남구의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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