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석유 거물’ 싱가포르 집결…국제유가는 계속 상승
글로벌 에너지기업 경영진 참석
유가 등 석유시장 전망 ‘주목’
4일(현지시간)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S&P 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는 이날부터 3일간 싱가포르에서 APPEC 연례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 에너지기업 비톨(Vitol)의 최고경영자(CEO) 러셀 하디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Trafigura)의 석유 트레이딩 부문 공동대표 벤 러콕, 석유거래업체 군보르그룹(Gunvor Group) 연구·분석 글로벌 책임자 프레드릭 라세르 등이 참석한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BP와 해상풍력발전 분야 선두기업 에퀴노르(Equinor) 경영진도 함께한다.
이번 APPEC에서는 석유시장 동향, 공급·수요, 석유가격·정제마진 등에 관한 전망이 공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기조가 석유시장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사우디는 지난달 원유 수출을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사우디가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하루 100만배럴의 생산량을 계속해서 삭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사우디의 지난달 출하량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일일 약 560만배럴로 감소했다. 중국·미국에 대한 수출도 최근 몇 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우디는 다음 달까지 감산을 추가로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ING의 원자재 전략가 워런 패터슨은 “OPEC+의 감산, 특히 사우디의 추가적인 자발적 감산은 시장이 재고를 줄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현재 수준에서 석유 가격이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5.5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8.55달러를 기록했고 4일 기준으로는 89달러로 올라섰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도 같은 날 배럴당 89.47달러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석유공사는 “8월 5주차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의 최저치 경신 및 9월 금리 동결 기대,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연장 예측, 쿠데타로 인한 아프리카 정세 불안 고조 등의 요인으로 상승 중”이라고 했다.
석유시장은 이번 주에 진행되는 APPEC에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가능성과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더들의 유가 전망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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