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물가 10월 이후 안정...800억 풀어 수산물 할인 지원"

이창훈 2023. 9. 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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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소폭 오른 물가를 진단했다.

김 차관은 "국제유가는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나, 8월 중순 이후로는 80불대 중후반에서 등락 중이며 이에 따라 국내 석유류 가격도 8월말부터는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라며 "호우·폭염 등 영향으로 상승했던 농산물 가격도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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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기재부 1차관, 비상경제차관회의 주재

추석 민생 안정 방안 말하는 김병환 기재부 1차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0차 비상 경제차관 회의에서 참석해 물가 동향과 추석 민생 안정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 동향은 3.4% 상승해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2023.9.5 hkmpooh@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소폭 오른 물가를 진단했다.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한 김 차관은 "7월 중순부터 큰 폭으로 상승한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고,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4% 인상을 보였다. 2개월만에 3%대로 돌아온 것이다.

다만 전반적인 물가 흐름은 둔화세를 타고 있다고 봤다. 주요 원인인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세도 점차 둔화되고 있어서다.

김 차관은 "국제유가는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나, 8월 중순 이후로는 80불대 중후반에서 등락 중이며 이에 따라 국내 석유류 가격도 8월말부터는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라며 "호우·폭염 등 영향으로 상승했던 농산물 가격도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1배럴 당 6월 75달러에서 7월 80달러로, 다시 8월에 86달러로 5~6달러 수준씩 뛰어오르다 8월에는 월말까지 87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상추와 배추가격 역시 각각 7월말~8월초 가격에 비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다.

김 차관은 “물가상승의 주요요인이었던 서비스물가 상승률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 큰 상품들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국제 유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둔화흐름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9~10월 간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큰 추석 성수기 대응책도 논의됐다. 김 차관은 "지난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따라 추석 수요가 큰 20대 성수품 가격을 작년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관계부처가 함께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상황을 일일점검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6일부터 닭고기 할당관세 물량 3만t을 도입하고, 7일부터는 사과와 배 등 총 16만t 규모 20대 성수품 공급을 시작한다. 오는 28일까지 역대 최대인 670억원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행사도 추진한다.

김 차관은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 800억원이 확정되면 연말까지 수산물 할인지원율을 온·오프라인은 30%,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40%로 각각 확대헤 최대 60%까지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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