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군부독재 사라진 자리에 검사독재”

유설희 기자 2023. 9. 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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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 본청앞 천막 단식투쟁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의 빌언을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군부독재의 군홧발이 사라진 자리를 검사독재의 서슬 퍼런 칼날이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식 6일째인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독재란 곧 ‘생각의 독점’을 뜻한다”며 “독재 권력의 통치는 언제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악마화하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을 군부독재 시절과 비교할 수 있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역사는 시계추 같아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한다”며 “4.19 혁명 불과 1년 후 박정희 군부세력의 쿠데타가 벌어졌을 때가 그러했고, 촛불혁명을 거쳐 검사독재정권이 들어선 지금도 그렇다(후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역사는 반복되면서도 늘 전진했다”며 “너무 더딘 것 같아도, 또 패배감과 무력감에 끝난 것 같아도 역사는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단식으로 느끼는 고통이 있다 해도 감히 군홧발에 짓밟혀가며 민주공화국을 만들고 지켜낸 선배들과 비교나 할 수 있겠냐”며 “그렇기에 오늘도 지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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