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텐션 '프라우드넷' 이동현 사업총괄, "인디 게임사를 위한 파격 정책 마련"
"프라우드넷이 대형 게임사 중심으로 사용되면서,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프라우드넷이 좋긴 좋은데 비싸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번에 인디 게임사를 위한 파격적인 정책을 마련했고, 편견을 깨 나아갈 것입니다. 인디 게임사들도 프라우드넷이라는 솔루션을 통해 서버 개발에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개발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게임 서버에 최적화된 P2P 네트워크 엔진 프라우드넷의 사업을 담당하는 이동현 사업총괄의 이야기다. 프라우드넷은 지난 13년간 미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9개국에서 200여 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한 엔진이다. MMO, FPS, 액션 게임, 레이싱 게임, 소셜 네트워킹 게임, 보드 게임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사용됐다.
프라우드넷 서버 엔진을 사용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 파이트', '마구마구' 넥슨의 '베일드 엑스퍼트', '마비노기 영웅전',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5' 등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출시 예정작으로는 플린트가 개발한 '별이되어라2'가 대표적이다.
이동현 사업총괄의 설명에 따르면 프라우드넷의 개발사 넷텐션은 펄어비스의 자회사였으나, 올해 초 결별 후 독자 노선을 걷게됐다. 이후 새로운 가격 및 서비스 정책으로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그중에 최근 중점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가 인디 게임이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BIC 페스티벌)에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해 프라우드넷을 공격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프라우드넷은 기존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세분화 정책으로 인디 게임사부터 대형게임사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서버 네트워크 엔진사로서 최고의 파트너가 될 계획입니다. 특히, 동시 접속자 수(CCU) 50명 미만은 무료 사용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도 마련해 인디 게임사와 상생을 꿈꾸고 있습니다."
프라우드넷이 인디 게임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은 가격 정책의 세분화다. 개발사들의 초기 진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CCU 50명 미만 게임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이후 CCU 구간에 따라 가격을 세분화했다. 기존 대비 50% 이상 할인된 가격을 준비했으며, 이동현 사업 총괄을 이사는 여타 서버 엔진들과 비교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수준의 가격 정책을 가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사업 총괄의 설명에 따르면 프라우드넷의 이번 가격 정책이 준비됨에 따라 인디 게임사들은 초기 서버 구축 비용이 크게 감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동시 접속자가 많지 않아도 초기 비용이 제법 들어가는 것과 달리, 무료로 시작해 CCU가 늘면 구간별로 비용을 내는 만큼 인디 게임사에 유리하다. 여기에 이미 안정성이 검증된 프라우드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프라우드넷은 평균 90%의 확률로 P2P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대규모 공성전에서 안정률 98%를 달성, 최대 6만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처리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강력한 P2P 홀펀칭 기능으로 지연 시간 제로화에 가깝게 운영 중이며, 안정적인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으로 와이파이와 셀룰러망 간 연결 전환을 지원한다. 또 올해 초에는 아마존 웹 서비스로부터 'AWS Qualified Software' 배지를 획득하며, 서비스의 우수성과 안정성, 보안성을 인정받았다.
"인디 게임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이 또 무엇일까 생각했고, 9월에는 프라우드넷 기반의 클라우드 채팅 서버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게임도 혼자 하는 게임보다 같이 하는 게임이 더 즐거운 것처럼 채팅도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프라우드넷은 9월 중 채팅 기능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해 선보일 계획이다. 실제로 이미 시장에 채팅 서버를 사용하고 필요로 하는 게임들이 많다. 키우기류 같은 게임은 별다른 멀티 플레이가 없음에도 채팅 서버만 활용해 이용자들 간 소통을 돕기도 한다. 채팅은 인디 게임 개발사들의 니즈를 파악해 선보이는 새로운 서비스다.
프라우드넷 기반 채팅 서버는 인디 게임사에서 채팅 기능을 구현할 때 SDK만 있으면 쉽게 채팅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여기에 향후 모니터링 기능, 분석 기능 등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능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채팅 서버 자체도 많은 이용자의 입력이 몰려도 프라우드넷을 기반으로 한 강점으로 인해 큰 문제없이 버틸 수 있다는 것이 이동현 총괄의 설명이다.
아울러 채팅 기능을 준비하면서 채팅 기능으로 프라우드넷을 먼저 써보고, 프라우드넷이 마음에 드는 개발자들까지 포섭하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현재 프라우드넷의 사업 전략은 사용함의 이점을 강화하고,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하는 것이다. 저변 확대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도 준비해 실제 이용자들과 관계도 다져나갈 계획이다.
인터뷰를 막바지에 이동현 사업총괄은 다시 한번 인디 게임에 대한 큰 관심을 내비치며, 프라우드넷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희는 인디 게임사의 잠재력을 누구보다 크게 보고 있습니다. 서버 개발이라는 큰 허들로 주로 클라이언트 기반의 싱글 게임 위주의 인디 게임만 개발하고 있다면, 프라우드넷이라는 솔루션을 통해 온라인 멀티 플레이와 MMO 장르에도 도전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프라우드넷을 사용해서 좋은 게임 콘텐츠를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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