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도 당했다”…서민 울린 대포통장, 6년간 무려 15만건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9. 5. 10:06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사용되는 대포통장이 근절되고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에 대포통장을 대여한 유통 조직에 현직 은행원이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5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6개 시중은행에서 적발된 대포통장만 15만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만2813건을 시작으로 2019년 4만1920건에 달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20년 1만7297건으로 급격하게 줄었으나, 지난해 2만258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5만318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순이었다.
이렇게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대포통장으로 인한 피해액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8271억원이었다.
해당 통계는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지급정지된 사기이용계좌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리딩투자사기, 가상화폐, 도박 등에 사용된 대포통장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보이스피싱은 우리 서민들, 특히 가장 약한 고리를 건드려서 돈을 탈취하는 악질의 사기 범죄이기 때문에 이런 범죄에 사용되는 대포통장의 고리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며 “정부와 금융당국 또한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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