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최신폰 탑재 7나노 반도체 만든 SMIC 주가 폭등
화웨이가 공개한 최신폰에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SMIC의 7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반도체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며, SMIC의 주가가 폭등했다.
5일 홍콩 증시에 따르면 4일 SMIC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0.914% 폭등한 21.85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SMIC의 주가는 상하이 증시에서도 6% 넘게 올랐다.
화웨이의 최신 신제품에 SMIC의 첨단 공정 반도체가 탑재된 것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출시한 화웨이의 메이트60 프로에는 SMIC가 7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5G(5세대) 스마트폰용 반도체가 탑재됐다. SMIC는 지난해에도 가상화폐 채굴 장비에 들어가는 7나노 칩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스마트폰 반도체까지 생산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도 분석을 통해 메이트60에 탑재된 SMIC의 기린9000s 반도체가 7나노 공정을 최초로 활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7나노급 반도체 양산에 성공한 곳은 삼성전자와 TSMC(대만), 인텔(미국) 정도다. 만약 SMIC가 7나노 양산에 성공한 것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세계 4위 수준의 반도체 생산 기술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핵심 분야에서 자급자족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중국 기업의 14나노 이하 첨단 칩 생산을 막기 위해 필수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막았다. 미국 정부는 중국 화웨이와 SMIC도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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