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교육 지원 10년 만에 결실”···글로벌세아의 ‘세아학교’, 첫 졸업생 47명 배출

지난 3일 첫 번째 졸업식 진행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도 참석
11명 사회 진출·46명 대학 진행

김웅기(가운데) 글로벌세아 회장이 세아학교의 첫 졸업식에서 학업 우수상을 수상한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글로벌세아

[서울경제]

글로벌세아는 2013년 아이티 북부 카라콜에 설립한 ‘세아학교’에서 개교 10년 만에 첫 번째 고등학교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졸업생은 총 47명으로 아이티 세아학교에서 초등·중등·고등교육을 무상으로 받았다. 이들 가운데 47명 11명은 취업에 성공했거나 준비 중이고, 36명은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글로벌세아는 지난해 예비 졸업생들에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세아상역 해외법인 인턴십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열린 세아학교의 첫 번째 졸업식에는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을 비롯해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 아이티 정부 관계자, 교육부 대표,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월드뱅크, 미주개발은행 관계자들도 축전을 보냈다.

김 회장은 “10년 전에 뿌린 교육이란 작은 씨앗이 아이티의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해 자랑스럽다”며 “졸업생들은 스스로의 잠재력을 믿고 ‘용기 있는 도전’이란 글로벌세아의 기본 이념을 실천하고, 아이티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견인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티는 2010년 발생한 대지진 이후 어려운 경제 상황과 내전 등 불안한 정세로 인해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이로 인해 교육 환경이 매우 열악해 대부분 아이들은 의무 교육인 초등학교 이후 중고교로 진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글로벌세아는 아이티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세아학교 설립에 나섰다. 2013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설립했으며 이 아이들이 교육 과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2017년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신설해 대규모 종합학교로 발전시켰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