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4%…7개월 만에 꺾인 둔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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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폭염·폭우 등으로 과일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석유류 물가가 지난해 고물가로 인한 기저효과가 끝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앞서 물가 상승률은 6월 2.7%, 7월 2.3% 등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바 있다.
서비스 물가는 3% 상승한 가운데 외식물가 상승률은 5.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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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폭염·폭우 등으로 과일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석유류 물가가 지난해 고물가로 인한 기저효과가 끝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100)으로 지난해 8월보다 3.4%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5.2%를 기록한 후 7월까지 상승 폭이 계속해서 감소 추이를 보였다. 그러다 7개월 만에 다시 증가하며 3개월 만에 3%대로 진입했다. 앞서 물가 상승률은 6월 2.7%, 7월 2.3% 등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바 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21.1%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은 2.7%, 가공식품 물가는 6.3% 증가했다. 반면, 석유류 물가는 고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1년 전보다 11% 하락하는데 그쳤다.
서비스 물가는 3% 상승한 가운데 외식물가 상승률은 5.3%를 나타냈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9% 상승했다. 다만 식품 부문은 1년 전보다 4.7%를 기록,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9% 오름세를 그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률은 1년 전보다 3.3%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근원물가로 볼 수 있는 두 지수가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는 것은 8월 물가가 기조적 물가 흐름이 바뀌었다기보다는 일시적 요인에 의한 변동이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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