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 회복·수출 부진 완화…경제 성장세 개선될 것"[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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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우리 경제는 지금까지 나와 있는 자료를 봐선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은 반도체 및 대(對)중국 수출 감소폭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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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기비 성장률 0.6%로 속보치 동일
"中 단체 관광객·美 연착륙,中 부진·美 긴축 가능성 상하방"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음은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앞으로 GDP 전망은.
△향후 우리 경제는 지금까지 나와 있는 자료를 봐선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국내 펜트업 소비가 약화되고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추가 긴축 우려 등 하방 요인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 등 상방 요인이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구체적인 지표를 살펴보면, 민간 소비와 관련해선 소비자심리지수가 6월 100을 넘어선 이후 상승 추세다. 따라서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 수출은 반도체 및 대(對)중국 수출 감소폭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일평균 수출액 마이너스 폭이 2분기 전년동기대비 -10%에서 7월 -16.4%로 안 좋아졌는데 8월 -8.4%를 기록하면서 부진이 완화되는 상황이다. 일평균 입국자수도 1분기 1만9400명에서 2분기 3만200명, 7월 3만3400명 8월 3만620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설비투자나 건설투자 관련 지표들은 조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건설투자 같은 경우 7월 중 주택 거래량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신규 착공 감소세와 토목 건설 부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3분기 건설투자 방향성을 예단하긴 어렵다.
-GDP가 성장했지만 GNI는 감소했다.
△2분기 명목 GDP가 0.9%, 실질 GDP가 0.6% 증가율을 기록했다. GDP 증가율이 플러스(+)임에도 명목 GNI가 -0.2%, 실질 GNI가 -0.7%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분기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와 교역조건이 악화된 데 기인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과 관련해 올해 1월 해외 자회사의 배당을 대상으로 익금불산입 제도를 도입한 영향으로 1분기 해외배당금이 크게 증가했다. 1분기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도 역대 두번째다. 따라서 전기대비 줄어든 것이다. 교역조건은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더 크게 상승했다. 주로 반도체 가격이 원유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른 품목은 수출품이 증가한 것도 있고 수입품이 증가한 것도 있다. 교역조건을 비교할 때 가격의 움직임을 크게 좌우하는 것은 반도체와 원유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세수 부족이 점쳐지는데, GDP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세수 부족이 정부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현재까지는 물건비나 자산취득비가 정부 소비, 투자 관련 예산 집행률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세수 부족이 현재까지는 성장기여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 향후 세수부족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정부지출이 얼마나 감소할지에 달렸다. 정부 계획에 따라 영향이 다를 것 같다. 구체적인 항목별 정보가 나온 뒤 판단해볼 수 있겠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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