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8월 호텔 매출 '사상 최대'… 中 단체관광 기대↑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8월 별도 기준 매출이 142억5200만원으로 2020년 12월18일 개장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8월 객실 판매는 3만9663실로 7월(3만6103실) 수치보다 3560실 늘어나면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3월 1만8293실에 그쳤던 객실 판매 실적은 상하이와 난징 등 중국 직항노선이 재개되면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해 5월 2만7233실, 6월 3만3056실 등 수직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카지노 부문에서도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과 이용객수 모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에는 8월 한달 2만8734명의 이용객이 방문해 종전 최고 기록이던 7월(2만7005명) 수치를 넘어섰다. 테이블 드롭액도 1327억원으로 전월 대비 25억원 정도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해외 직항노선이 재개되기 전(2021년6월~2022년5월) 월평균 263억원에 머물던 드롭액은 지난 5월 100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지노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의 경우 179억400만원(카지노 협회 집계 매출은 206억52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9억5400만원)에 비해 353% 가량 급증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8월 카지노 이용객수 및 드롭액에서 최대 기록을 달성하면서도 지난 7월 (200억9000만원)보다 순매출이 줄어든 것은 7월에 13.4%에 이르던 홀드율(테이블 드롭액 중 카지노가 이긴 금액의 비율)이 8월에 12%로 일시적으로 평균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외국인 투숙객 중 절반 이상에 이르는 카지노 이용객들이 카지노 매출은 물론 14개의 글로벌 레스토랑&바를 갖춘 식음(F&B) 부문과 K패션 전문쇼핑몰인 한 컬렉션의 매출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16년 제주에만 연간 306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던 중국 단체관광의 막강한 위력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중추절 기간(9월29~10월6일)을 전후로 중국 단체관광 재개라는 대형 호재가 가시화할 경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실적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16일 항저우~제주(장룽항공) 노선이 주4회에서 7회로 늘어나고 오는 20일에는 베이징 노선(대한항공)이 주 3회에서 주6회 확대가 결정되는 등 9월 이후 해외 직항 노선이 주 124편으로 20편 이상 늘어나는 것도 지속적인 실적 향상의 기대감을 키워주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카지노와 함께 드림타워 내 모든 호텔과 부대시설, 쇼핑몰까지 롯데관광개발이 직접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호텔 내 카지노 사업장을 빌려 쓰고 있는 국내 대부분의 카지노와 달리 전체 컴프 비용(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숙박료, 식음료비, 부대시설 이용료 등)을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어 매출이 커질수록 수익성이 좋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 중추절 기간에 이미 하루 최대 1450실까지 객실 예약이 차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비해 카지노 직원 400명과 호텔 직원 100명 추가 채용에 들어가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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