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개발업체 부채 압박 심화..역외 채무 불이행 34곳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 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개발업체들이 빠르게 채무 불이행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1일 달러 채권 발행액 기준 중국 민간 부문 상위 50개 개발업체 중 34곳이 이미 역외 채무를 연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발업체가 주를 이루는 블룸버그 중국 정크 달러 채권 지수는 지난달 5% 하락해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구이위안 외 민간·국영기업 채무불이행 위험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부동산 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개발업체들이 빠르게 채무 불이행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1일 달러 채권 발행액 기준 중국 민간 부문 상위 50개 개발업체 중 34곳이 이미 역외 채무를 연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을 비롯한 나머지 16개 업체가 이달 중 갚아야 할 국내외 공채권의 이자와 원금은 총 14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내년 1월까지 갚아야 할 월별 금액 중 가장 높다.
비구이위안 채권단은 지난 1일 표결을 거쳐 39억위안 규모의 비구이위안 위안화 회사채 상환 기한을 2026년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2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기간을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채권자에게 제안했다. 표결은 지난달 25일 예정됐으나 두차례 연기됐다 이번에 진행됐다.
채권단의 상환 유예 결정으로 비구이위안은 한차례 고비를 넘겼지만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달러 규모 외화채권 2종의 이자 225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 채권의 상환 유예기간은 다음주 끝난다. 게다가 내년 초까지 비구이위안이 갚아야 할 채권 원리금 총액은 157억200만위안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전례없는 현금 경색이 4년 째 접어들면서 개발 분야 생존자들의 지불 위험이 줄어들고 있지 않다”면서 “중국 당국의 부동산 부양책이 나왔지만 비구이위안의 채무 불이행을 막기에 충분한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앤드류 챈 신용 분석가는 상업용 부동산에 중점을 두거나 국가 지원 비율이 높은 건설업체가 다음 채무불이행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각각 올해 말까지 국내외에서 1억4000만달러와 2억2200만달러의 채권 상환 만기가 도래하는 시젠그룹과 애자일그룹홀딩스가 대표적이다.
국영기업인 중국해양그룹(Sino-Ocean)과 중국 완커그룹도 위험 목록에 올랐다. 중국해양그룹은 채권단이 위안화 어음 상환 연장을 승인했지만 이달 중 1억5500만달러의 채권 상환을 앞두고 있으며 중국 2위 개발사인 완커그룹은 이달 중 3400만달러의 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개발업체가 주를 이루는 블룸버그 중국 정크 달러 채권 지수는 지난달 5% 하락해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은 뒤 반등했지만 올해 14% 이상 하락해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루미스 세일즈 인베스트먼트 아시아의 지웨이펑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요 부문의 채권 발행사 중 70~80% 가까운 기업이 이렇게 단기간에 채무 불이행이나 경영난에 빠진 것은 드문 일”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채무 불이행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why3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것만은 비밀로 해줄게"…이다영이 감춘 김연경의 비밀은?
- “셋째 낳으면 5000만원 준다” 이래도 돼?…파격 혜택 ‘회사’ 어디
- 화사, 외설 논란 심경 고백…“악플 수위 심각, 올해 가장 많이 울어”
- “이륙 1분뒤 ‘펑’, 기체 갑자기” 169명 탄 中비행기 무슨 일이
- 아이유 표절 고발 사건…法 “정신적 고통 준 악의적 고발 행태”
- 출연료 1억? 연예인 총동원했더니…쿠팡 결국 대박 터졌다
- “이 광경, 실화냐?” 망한 줄 알았는데, 1분만에 완판…삼성도 ‘경악’
- “그땐 5만원, 지금 찾으면 166억원?” 전세계 난리난 ‘이것’ 어디 있길래
- “죽으면 쓰레기 봉투에 버려라?” 강아지 쓰레기 취급…억장 무너지는 주인
- 가수 홍진영, 송정동 건물주 됐다…고소영 빌딩 옆 빌딩 35억에 매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