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7할 승률 지켰다…김성근 감독도 "한국 시리즈 10번 한 느낌"
"야구 하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이 더 나빠진다."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가 심장이 쫄깃해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56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동원과학기술대학교와 2차전에서 2대 1로 이기며 시즌 첫 4연승을 달성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동원과기대와 1차전에서 13대 3 콜드 게임 승을 거뒀다. 1차전 패배로 각성한 동원과기대는 경기 당일까지 지옥 훈련에 돌입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3연승을 기록 중이지만 7할 승률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1회 초부터 선두 타자 정근우의 데드볼 출루를 시작으로, 단 하나의 안타 없이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선발 투수 이대은이 원하던 1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대은은 완벽한 제구력을 뽐내며 동원과기대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경기가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최강 몬스터즈는 4회 초 정성훈의 희생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이대은은 타이밍 싸움으로 체력 관리를 하며 동원과기대 타자들을 상대했다. 하지만 동원과기대도 4회 말에 바로 1점을 따라붙으며 한 점 차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고 최강 몬스터즈는 무더위와 원정 연전의 영향으로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직면했다.
김성근 감독은 6회에 정현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정현수는 6회 말 무사 1, 2루에서 이대호의 호수비에 힘입어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는 7회에도 삼진 세 개를 뽑아냈다.
경기가 어제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정현수는 제구력 난조로 노아웃 만루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미동하지 않으며 정현수에게 믿음을 보냈다. 정현수는 야구에서 가장 큰 위기라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스스로 자신을 증명해냈다.
동원과기대의 저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동원과기대는 9회 말에도 오주원을 상대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오주원의 노련한 투구와 김문호의 호수비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최강 몬스터즈는 모든 선수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끝에 2대 1, 단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승리로 최강 몬스터즈는 시즌 첫 4연승을 달성하며 승률은 7할 2푼 2리를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은 몸도 마음도 고단했던 경기에 "(한국)시리즈 10번 한 것 같다. 되는대로 돼라 오늘은 그런 게임"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 MVP는 정현수에게 돌아갔다. 최강 몬스터즈 입단 후 처음 MVP를 받은 정현수는 "위기가 많아서 깔끔하지 못했는데, 노아웃 주자 만루 때 기회를 주신 김성근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이 상황에 대해 많은 숙제가 남은 것 같다.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시원 단장은 이번 경기의 숨은 일등 공신인 박재욱에게도 MVP를 줬다. 한 점 차 경기에서 세 명의 투수와 위기 상황에서 완벽한 대처를 보인 박재욱의 공로를 인정한 것이었다. 박재욱은 자신보다 투수들에게 이번 승리의 영광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최강 몬스터즈의 다음 상대는 동국대학교로, 올해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팀이다. 하지만 정근우가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일정 본업으로 경기에 불참 소식을 전했다. 전력에 구멍이 생긴 최강 몬스터즈가 동국대에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최강야구'는 시청률 3.2%(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 또한 1.3%로 화제성을 입증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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