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융위기설 사실인가요?”…금융당국 수장들 설명 들어보니
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은 지난 3일 모여 ‘9월 금융 위기설’에 대해 논의한 결과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의 판단 배경에는 뇌관으로 지목되는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지난 3월 말 2.01%에서 지난 6월 말 잠정 집계로 2.10%로, 0.09%포인트 높아져 상승 추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맞물려 2021년 말 0.37%에서 지난해 말 1.19%, 올해 3월 말 2.01%로 높아져 경고등이 켜졌다.
아울러 부동산 PF 대출의 만기도 특정 시점에 집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해 9월 만기 도래 규모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출 연체율이나 부도율이 아닌 미분양 주택, 취업 지표를 갖고 9월에 위기가 터진다고 하는 건 정확한 판단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이 9월에 종료된다는 설에 대해서는 ‘팩트 자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9월에 만기연장이 안 돼 돈을 갚아야 하는 사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부동산 위기가 국내에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 그는 “중국 정부의 정책 의지를 봤을 때 중국 전체를 흔들 위기로 보지 않는다”며 “우리가 중국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도 많지 않아 영향은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대통령실도 경제 전망에 대해 ‘상저하고(상반기는 저조하지만 하반기에는 개선)’는 여전히 유효하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일 용산 청사에서 “우리 정부 출범 초기에는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극복이 관심사였는데 지금은 언제쯤 경제가 나아질 지에 대한 질문이 많은 것 같다”며 “거의 모든 전망 기관이 하반기가 상반기 보다 나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수석은 코로나 소상공인 대출상환유예 종료와 관련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총 100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90%는 정상 상환이 되고 이들에 대해 상환 연장을 해준 것”이라며 “나머지 10%도 상환 계획을 내 현재 상환해야하는 규모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갚지 못하는 부분은 기금에서 지원되는 것도 있고 일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시스템 위기라고 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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