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원자력의학원 '방사능의약품 치료제' 개발 맞손

강중모 2023. 9. 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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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협력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의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역량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R&D) 역량이 결합되면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는 RPT 영역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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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기관 힘 합쳐 악티늄-255 활용한 신약 연구
SK바이오팜 빅파마 도약 위해 RPT 시장 선도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왼쪽)과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진경 원장이 4일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 본사에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연구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팜 제공.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팜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협력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4일 서울 노원구 소재 원자력의학원과 RPT 연구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유일 미국 상업화에 성공한 혁신 신약 개발사와 국내 유일 글로벌 수준의 방사선의학 전문 연구기관이 만나 미국과 아시아를 공략해 RPT 핵심 원료인 악티늄-225를 활용한 신약 연구, 임상개발 및 악티늄-225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악티늄-255는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다.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에 비해 수십배에서 수백배 높은 에너지로 암세포를 파괴해 재발 위험이 적고 체내 투과거리가 짧아 정상세포의 손상 없이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쏴 높은 치료효과를 보인다. 림프종, 전립선암, 신경내분비종양 등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에 사용된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을 목표로 제시하며 주요 성장 전략으로 RPT 분야 진출을 밝힌 바 있다.

원자력의학원은 유일하게 병원을 운영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으로서 방사선의학 연구 분야에서 국내외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원자력병원과 함께 방사선의학연구소,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국가RI신약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국내 첨단 의과학기술의 개방형 테스트베드로서 연구-임상 중개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을 통해 확보한 테라파워의 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인 악티늄-225의 아시아 4개국 독점공급권을 바탕으로 RPT 전략을 실행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항암 시장에 진출하고 아시아 시장에서의 원료 사업을 궤도에 올리는 것이 SK바이오팜의 목표이다.

RPT는 방사성동위원소 원료 조달이 핵심인 분야로, 이중 악티늄-255는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방사성동위원소다. 향후 SK바이오팜이 악티늄-225를 자체 생산할 경우 RPT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경 원자력의학원 원장은 “최근 의학원은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악티늄-225를 이용한 알파핵종 표적치료 임상시험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악티늄-225를 비롯한 다양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의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역량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R&D) 역량이 결합되면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는 RPT 영역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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