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나설 유럽, ‘LIV’ 대신 ‘신성’ 발탁

스웨덴의 루드빅 아베리가 3일(한국시간) 스위스 크란 몬타나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P뉴시스

2023 라이더컵에 나설 유럽은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을 선택하지 않았다.

올해 라이더컵에 나설 유럽팀 단장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4일 밤(한국시간) 단장 추천 선수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 루드빅 아베리(스웨덴) 등 6명을 선발해 공개했다.

라이더컵에 나설 유럽팀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한 상황에서 3일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가 합류한 데 이어 단장 추천 선수 6명을 더해 12명을 완성했다.

이들 중 지난 6월 프로 전향한 아베리의 선발은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세계랭킹 90위인 23세의 신예 아베리는 2020년 자국 무대에서 2승을 거뒀고, 3일 끝난 DP월드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유럽이 주목하는 기대주다. 아베리를 포함해 매킨타이어와 스트라카, 호이고르는 올해 라이더컵에 데뷔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유럽팀은 12명 전원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을 무대로 하는 DP월드투어 선수로만 채웠다는 부분이다. 미국의 브룩스 켑카 선발로 화제가 됐던 LIV 소속 선수는 없다. 2023 라이더컵의 전임 단장이던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LIV로 합류하며 단장직을 박탈당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켑카는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최초이자 올해의 유일한 LIV 선수가 됐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