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 등 추가 협력사업 발굴"…韓, 폴란드 방산전시 주도국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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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로이터=뉴스1) 이유진 기자 = 대한민국 방산업체들이 폴란드에 수출한 K9 자주포와 K2 전차의 초도물량이 6일(현지시간) 현지에 도착했다. 엄동환 한국 방위사업청장이 이날 오전 폴란드 그디니아항에서 진행된 입고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위사업청이 국방부 및 각군, 정부 관계기관 등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단을 꾸려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열리는 폴란드 2023 MSPO(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주도국(lead nation) 자격으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가 31회째인 MSPO는 파리 유로사토리, 런던 DSEI(방위·보안장비 전시회) 등과 함께 유럽 최대의 방산전시회이며 주최국(host nation)만 있는 다른 방산전시회와 달리 주도국 제도도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MSP2023에서 주도국 자격으로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개막식 축사를 맡고 6일 한-폴란드 방산협력컨퍼런스를 열어 양국간 미래지향적인 방위산업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등 주도권을 행사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폴란드와의 대규모 무기체계 계약 후 폴란드와 관련 논의가 진행되면서 참석이 추진됐다. 대통령실, 국방부, 방사청, 산업통상자원부, 지방자치단체(창원시), 합참, 육·해·공군 등에서 100여명의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총 30개의 방산업체가 다양한 첨단 무기체계를 출품하게 된다.

방사청은 "우리나라 방위산업체는 폴란드 측과 지난해 K2전차, K9자주포, FA-50전투기, 천무 다련장로켓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MSPO를 계기로 기존 사업들에 대한 협의를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탄약 및 군용차량 등 추가 협력 사업 발굴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리나라의 폴란드 MSPO 주도국 참가는 지난 7월 윤 대통령의 NATO 정상회의 참가와 폴란드 국빈방문 후속조치 이행이라는 의미도 있다.

윤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Andrzej Duda) 대통령과 방산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것에 대해 합의하였고, 두다 대통령은 한국이 MSPO에 주도국으로 참가해 K-방산의 우수성에 대해 널리 홍보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환영한 바 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현재 양국이 처한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우리나라의 MSPO 전시회 주도국 참가의 의미가 매우 특별하다"며 "자유, 인권, 평화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폴란드와의 방산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