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앞 모니터, 클릭하면 의사·보호자 등장…이 병원은 어디?

정심교 기자 2023. 9.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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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의료진과 입원환자, 보호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도 회진·상담할 수 있는 '온라인 상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비대면 회진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분당서울대병원은 모니터에서 환자 얼굴·음성을 제대로 확인하면서 보호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상담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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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입원환자 온라인 상담 본격화
환자는 침상 모니터로, 보호자는 화상으로 참여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과 입원환자가 모니터를 통해 비대면으로 상담하고 있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의료진과 입원환자, 보호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도 회진·상담할 수 있는 '온라인 상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의료진이 환자 정보를 화면에 공유하면 환자는 침상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보호자는 병원 방문 필요 없이 화상을 통해 참여할 수 있어 대면 회진을 위해 대기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환자 편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회진'은 의사가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환자는 질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필수적 치료 과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비대면 회진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분당서울대병원은 모니터에서 환자 얼굴·음성을 제대로 확인하면서 보호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상담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마침 입원 침상마다 입원 환자를 위한 개인 맞춤형 터치패드인 '스마트 베드사이드 스테이션(Smart Bed Side Station, SBS)'이 설치돼 있어 시스템을 적용하기에도 적합한 환경이었다.

의료진과 환자는 대면으로, 보호자는 비대면으로 상담하고 있다. /사진=분당서울대병

이 서비스는 의료진이 사전에 공유된 시간에 온라인 상담방을 개설하고, 환자는 SBS 단말기에 접속한다. 참여를 원하는 보호자에게는 접속 주소(URL 링크)가 휴대전화로 전달돼 모바일로 접속할 수 있다. 화상통화처럼 목소리로만 설명하던 기존과 달리, 검사와 치료 결과 등 환자 정보를 담은 시각 자료를 화면에 공유하면서 설명해 환자·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활용할 수 있어 '환자 중심의 진료', '의료진 업무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한다.

안전한 약물치료를 위한 약사의 복약 상담도 이 시스템을 활용한다. △혈전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와파린·NOAC 등)와 같이 복용에 주의해야 하는 약물을 먹거나 △65세 이상 고령 환자군 △여러 약제를 동시에 먹어야 하는 다약제 약물 복용 환자군 △복약 순응도가 낮은 환자들이 대상이다. 병동 담당 약사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해 병실로 방문해 상담하기도 하고, 환자가 SBS 단말기를 이용해 복약 상담을 신청하면 비대면으로도 복약 상담이 가능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 정세영 교수는 "침상마다 설치된 SBS로 환자의 검사 일정, 결과, 회진 일정을 비롯해 환자복·침구 교체 요청 등 대면으로 하던 일 상당수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여기에 온라인 상담 기능까지 추가하면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구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보통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자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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