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9월 열대야’ 왜?… “뜨거워진 동풍 탓”

김희원 2023. 9. 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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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에 들어섰지만 더위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서울, 인천을 비롯한 다수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9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인천과 서울은 이번 열대야가 사상 두 번째로 늦은 열대야이다.

인천과 서울에서 9월 열대야가 나타나기는 이번까지 포함해 기상관측 이래 각각 2번과 3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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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에 들어섰지만 더위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서울, 인천을 비롯한 다수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9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서울과 인천, 청주, 군산, 제주, 서귀포, 여수 등 밤최저기온(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이었다. 열대야가 나타난 것이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상수 기자
특히 인천(오전 8시 기준 일최저기온 25.6도) 과 청주(25.6도), 군산(25.0도) 등은 앞으로 기온이 더 내려가지 않으면 ‘관측 이래 9월 일최저기온 최고치’를 이날 기록하게 된다.

서울은 현재 일최저기온이 25.0도로 9월 최저기온 중 높은 순으로 3위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인천과 서울은 이번 열대야가 사상 두 번째로 늦은 열대야이다. 인천과 서울에서 9월 열대야가 나타나기는 이번까지 포함해 기상관측 이래 각각 2번과 3번에 불과하다.

중국 동북부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거워져 산맥 서쪽에 열대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산맥 서쪽은 덥고 동쪽은 선선한 상황은 5일에도 이어지겠다. 이날 아침 기온은 20~24도였다. 오전 8시 현재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5.4도, 인천 25.9도, 대전 25도, 광주 24.6도, 대구 25.5도, 울산 24.7도, 부산 26.1도다.

낮 최고기온은 25~32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충청·호남·경상서부 등은 산맥을 넘으며 뜨거워진 동풍 때문에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겠고 동풍을 바로 맞는 강원영동과 경상동해안은 한낮에도 기온이 25~30도에 머물겠다.

낮 기온이 오르는 지역에선 소나기도 올 전망이다. 경기북부내륙과 강원북부내륙, 전남서해안 곳곳에 오후부터 저녁까지 5~40㎜ 소나기가 내릴 수 있겠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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