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트 ‘11-0’ 흐름 잡은 사카이 아야코, 데뷔 4년만에 LPBA 첫 우승
‘일본 3쿠션 여왕’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가 프로 데뷔 4년 만에 여자프로당구(LPBA) 챔피언에 올랐다.
사카이는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2(8-11, 11-10, 4-11, 11-0, 11-8, 11-6)로 승리하며 상금 3000만원과 프로 첫 우승컵을 들었다.
사카이는 2019년 5차전(메디힐 챔피언십)서 프로당구에 데뷔한 이후 약 4년 만에 LPBA 정상에 올랐다. 투어 참가로는 22개 투어 만의 우승이다. 아울러 히다 오리에(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츠미(웰컴저축은행)에 이은 일본 국적 세 번째 LPBA 우승자로 등록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 김민아는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카이는 세트스코어 1-2이던 4세트에서 11-0으로 완승하면서 흐름을 탔다. 또 5세트에서는 7이닝째 2득점으로 3-1 역전을 시작으로 3이닝동안 연속 3-2-3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11점을 채웠다. 김민아도 8이닝부터 3이닝 동안 6득점으로 따라붙었으나 사카이는 10이닝 8-8에서 터트린 걸어치기 원뱅크샷으로 분위기를 뒤집은 후 남은 한 점을 채워 11-8 승리, 세트스코어 3-2로 앞서나갔다. 6세트 들어서는 17이닝의 장기전 끝에 승리했다. 16이닝 8-6으로 앞선 가운데 1득점 이후 뱅크샷으로 11-6을 만들며 세트스코어 4-2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200만원)은 64강전에서 박수향을 상대로 2.273을 기록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가 수상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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