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트 ‘11-0’ 흐름 잡은 사카이 아야코, 데뷔 4년만에 LPBA 첫 우승

안승호 기자 2023. 9. 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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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정 뒤 기뻐하는 사카이 아야코. PBA 제공



‘일본 3쿠션 여왕’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가 프로 데뷔 4년 만에 여자프로당구(LPBA) 챔피언에 올랐다.

사카이는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2(8-11, 11-10, 4-11, 11-0, 11-8, 11-6)로 승리하며 상금 3000만원과 프로 첫 우승컵을 들었다.

사카이는 2019년 5차전(메디힐 챔피언십)서 프로당구에 데뷔한 이후 약 4년 만에 LPBA 정상에 올랐다. 투어 참가로는 22개 투어 만의 우승이다. 아울러 히다 오리에(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츠미(웰컴저축은행)에 이은 일본 국적 세 번째 LPBA 우승자로 등록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 김민아는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카이는 세트스코어 1-2이던 4세트에서 11-0으로 완승하면서 흐름을 탔다. 또 5세트에서는 7이닝째 2득점으로 3-1 역전을 시작으로 3이닝동안 연속 3-2-3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11점을 채웠다. 김민아도 8이닝부터 3이닝 동안 6득점으로 따라붙었으나 사카이는 10이닝 8-8에서 터트린 걸어치기 원뱅크샷으로 분위기를 뒤집은 후 남은 한 점을 채워 11-8 승리, 세트스코어 3-2로 앞서나갔다. 6세트 들어서는 17이닝의 장기전 끝에 승리했다. 16이닝 8-6으로 앞선 가운데 1득점 이후 뱅크샷으로 11-6을 만들며 세트스코어 4-2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200만원)은 64강전에서 박수향을 상대로 2.273을 기록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가 수상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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