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0.6%…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며 역성장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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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순수출(수출-수입)이 직전 분기보다 늘면서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힘겹게 0.6% 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2분기 성장률에 대한 항목별 기여도 분석에서도 순수출(1.4%p)과 설비투자(0.1%p)만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1.4%포인트(p)만큼 순수출이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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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순수출(수출-수입)이 직전 분기보다 늘면서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힘겹게 0.6% 성장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습니다.
앞서 7월 25일 발표된 속보치와 같습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이후 3분기(2.3%)·4분기(1.3%), 2021년 1분기(1.8%)·2분기(0.9%)·3분기(0.1%)·4분기(1.4%), 지난해 1분기(0.7%)·2분기(0.8%)·3분기(0.2%)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수출 급감과 함께 지난해 4분기(-0.3%)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민간소비 덕에 올해 1분기(0.3%) 반등한 뒤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설비투자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뒷걸음쳤습니다.
민간소비가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1% 감소했습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2.1% 줄었고,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부진 등으로 0.8% 위축됐습니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가 줄었지만, 기계류가 늘어 전체적으로 0.5%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민간·정부 소비 등이 모두 부진한데도 전체 GDP가 0.6% 성장한 것은 순수출 증가 덕입니다.
실질GDP는 크게 보면 민간소비·정부소비·투자·순수출의 합인데, 1분기와 비교해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순수출이 늘면서 플러스(+) 성장이 가능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이 늘었지만 석유제품 등이 줄어 0.9% 축소됐습니다.
수입의 경우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7%나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2분기 성장률에 대한 항목별 기여도 분석에서도 순수출(1.4%p)과 설비투자(0.1%p)만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1.4%포인트(p)만큼 순수출이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각 0.1%p, 0.4%p, 0.1%p 끌어내렸습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정부소비(-2.1%)와 건설투자(-0.8%) 성장률은 각 0.1%p, 0.5%p 더 낮아졌고, 설비투자(0.5%)·수출(-0.9%)·수입(-3.7%)의 경우 0.7%p, 0.9%p, 0.5%p씩 상향 조정됐습니다.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는 1.3%p에서 1.4%p로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5.4% 증가했고, 제조업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호조로 2.5% 늘었습니다.
서비스업 역시 운수업·사업서비스업 등 위주로 0.3%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은 각 5.0%, 3.9% 감소했습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0.2% 줄었습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9조 3천억 원에서 13조 7천억 원으로 크게 줄어 명목 GDP 성장률(0.9%)을 밑돌았습니다.
실질 GNI도 0.7% 뒷걸음쳤습니다.
역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4조 9천억 원에서 10조 3천억 원으로 감소하고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32조 2천억 원에서 34조 원으로 커지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0.6%)보다 낮았습니다.
총저축률(33.5%)은 1분기보다 0.1%p 올랐습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2%)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0.4%)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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