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차관 "물가 10월 이후 안정…800억 풀어 수산물 할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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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전년 대비 3%대로 올라선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이후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관은 "지난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따라 추석 수요가 큰 20대 성수품 가격을 작년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관계부처가 함께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상황을 일일점검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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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전년 대비 3%대로 올라선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이후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추석 수요에 대응해 주요 성수품 가격을 작년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예비비 800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최대 60% 할인을 지원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개최하고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으로 8월 소비자물가가 3.4% 상승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으며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4% 상승했다. 지난 6월과 7월 2%대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던 물가는 3개월 만에 3%대로 뛰었다.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기름값 상승을 부추긴 탓이다. 석유류 물가는 전년 대비 11.0% 하락했는데 이는 전월(-25.9%) 대비 하락폭이 대폭 축소됐다. 농산물 등 신선식품지수도 5.6% 상승하며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본격적인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지난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따라 추석 수요가 큰 20대 성수품 가격을 작년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관계부처가 함께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상황을 일일점검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6일부터 닭고기 할당관세 물량 3만t을 도입하고 7일부터는 사과와 배 등 총 16만t 규모 20대 성수품 공급을 시작한다. 오는 28일까지 역대 최대인 670억원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행사도 추진한다.
수산물 소비 지원에도 나선다. 김 차관은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 800억원이 확정되면 연말까지 수산물 할인지원율을 온오프라인은 30%,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40%로 각각 확대해 최대 60%까지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전산업의 디지털화로 성장세를 지속하는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정보보호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사이버보안 펀드에 내년 200억원을 신규 출자하는 등 2027년까지 13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고 사이버보안 핵심기술 개발에 189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판교·송파·동남권(부산·울산·경남) 등을 중심으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조성해 해외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정상외교 등 국제협력을 통해 중동·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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