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9월 물가상승률, 비슷하거나 더 높아질 것…유가 불확실성 커”

8월 소비자물가가 3.4% 오른 가운데 한국은행은 9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5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관측했습니다.

또 8월 소비자물가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상승 폭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총재보는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 영향으로 채소와 과실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석유류 가격의 경우 지난해 8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창현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8월 상승률(3.4%)과 7월(2.3%)의 차이 1.1%포인트를 분석해보면, 거의 기여도 절반이 (석유류 가격의) 기저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물가상승률 확대폭에 대한) 기여도의 나머지 절반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오른 농산물 가격 등이 차지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상승률은 3.3%를 기록해 7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고, 기조적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한은은 최근 국제유가 추이와 기상 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면서,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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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