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CYA 아직 안끝났어!" 스넬 위협하는 이 투수, '8이닝 12K 2H 무실점' 컵스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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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경쟁이 갑자기 안개 정국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시카고 컵스 좌완 에이스 저스틴 스틸(28)이 급부상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을 바짝 뒤쫓기 시작했다.
스틸은 5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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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경쟁이 갑자기 안개 정국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시카고 컵스 좌완 에이스 저스틴 스틸(28)이 급부상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을 바짝 뒤쫓기 시작했다.
스틸은 5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간 웹도 6⅔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의 역투를 했으나, 패전을 피할 수 없었다.
스틸은 올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52이닝을 던져 16승3패, 평균자책점 2.55, 153탈삼진을 기록했다. 양 리그를 합쳐 다승 부문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16승4패)와 공동 1위로 올라섰고, 평균자책점 2위를 유지하면서 1위 스넬(2.50)과의 격차를 0.05로 줄였다.
다만 스틸은 투구이닝서 NL 14위, 탈삼진 부문서 14위라 스넬에 한참 뒤진다. WHIP(1.14) 7위, 피안타율(0.242) 13위 등 세부 지표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 스넬은 28경기에서 155이닝, 12승9패, 201탈삼진, WHIP 1.25, 피안타율 0.191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스틸은 피홈런이 11개로 9이닝 평균 0.65개로 NL에서 가장 낮다.
스틸의 기세는 후반기 들어 뜨거워졌다. 후반기 10경기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 2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개인 7연승을 이어갔다.
스틸은 0-0이던 2회초 2사후 케이시 슈미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폴 디종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이후 7회까지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8회에는 선두 JD 데이비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슈미트를 병살타로 잡고, 디종의 좌전안타 후에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컵스는 0-0이던 2히말 1사후 스즈키 세이야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뒤 7회 코디 벨린저의 중전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스즈키와 얀 곰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MLB.com에 따르면 컵스 투수가 한 경기에 12탈삼진을 올린 것은 2019년 9월 23일 다르빗슈 유 이후 4년 만이다. 또한 컵스 투수가 8이닝 이상 무실점, 2안타 이하, 12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건 1901년 이후 처음이다.
107개의 공을 던진 스틸은 직구 구속이 최고 93.9마일, 평균 91.2마일을 찍었다. 직구(73개)와 슬라이더(32개), 투-피치로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을 요리했다. 그리고 체인지업과 싱커를 한 개씩 던졌다.
스틸은 2014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무려 7년을 보냈다. 부상이 잦아 성장세가 더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24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기량이 만개해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고, 조정평균자책점(ERA+)는 전체 1위다.
2연승을 달린 컵스는 74승64패로 NL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팬그래프스가 제시하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79.3%로 올시즌 최고치를 찍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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