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한과 연합훈련 논의 중”…“약속 모두 이행하면 흑해곡물협정 복귀”
[앵커]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했던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과의 연합 훈련 개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흑해곡물협정과 관련해 '서방이 모든 약속을 지켜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사실상 복귀를 거부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과 연합훈련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기자들과 만난 쇼이구 장관은 관련 질문을 받고 '왜 안되겠는가'라며 반문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의 이웃' 이라며 같은 이웃인 중국과도 훈련 뿐만 아니라 합동 순찰을 계속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7월 북한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우리 국가정보원도 어제 국회 정보위에서 방북 당시 쇼이구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흑해곡물협정 재개를 위해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회담을 앞두고 유엔이 튀르키예와 협의를 거쳐 '러시아 은행과 자산에 대한 제재를 일부 풀고 러시아 선박 보험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제안을 러시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비료과 곡물의 원활한 수출 보장을 위한 모든 합의의 이행을 요구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서방의 약속이 이행되는 즉시 다시 복귀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카타르가 재정지원을 맡고 러시아와 튀르키예, 카타르가 참여해 아프리카 최빈국에 곡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과는 별개로 러시아산 곡물 100만 톤을 카타르와 튀르키예의 참여로 아프리카 빈곤국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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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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