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흉상 비판 文에 "지나치게 나서서 문제" ...'또 남탓?' 민주당 격분

제주방송 신동원 2023. 9. 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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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와 관련해 최근 작심 발언을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억지를 부려도 정도껏 해야 한다. 용산 대통령실은 사건만 터지면 남 탓하는데 이쯤 되면 중병"이라며, "전임 정부에 대한 적개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문재인 정부가 설치했다는 이유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는 편협한 행태는,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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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건만 터지면 남탓...이쯤 되면 중병"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어제(4일) 브리핑을 하는 모습.(윤석열 유튜브 갈무리)


대통령실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와 관련해 최근 작심 발언을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직격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건만 터지면 남탓을 한다"면서 "이쯤 되면 중병"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4일)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나서서 정리해야 한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문제는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지난 3일 문 전 대통령이 본인의 SNS에 이번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힘에 따른 것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며,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어제(4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을 야당 탓으로 돌리더니 독립영웅 지우기마저 전임 대통령에게로 돌리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는 5년짜리 윤석열 정권이 겁 없이 역사를 전복하려고 나선 게 문제"라며, "전임 대통령의 지적에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책임을 떠넘기려 하다니 정말 뻔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억지를 부려도 정도껏 해야 한다. 용산 대통령실은 사건만 터지면 남 탓하는데 이쯤 되면 중병"이라며, "전임 정부에 대한 적개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문재인 정부가 설치했다는 이유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는 편협한 행태는,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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