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 열병식 준비로 분주…'차량·병력·자재' 대거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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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9일 정권수립일 75주년(9·9절)을 앞두고 열병식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 지속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2일자 위성사진에 차량이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검은 색 형상이 열병식 훈련장인 미림비행장 북쪽 공터를 가득 채웠다고 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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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건군절' 7월 '전승절' 이어 올해만 세 번째 열병식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오는 9일 정권수립일 75주년(9·9절)을 앞두고 열병식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 지속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2일자 위성사진에 차량이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검은 색 형상이 열병식 훈련장인 미림비행장 북쪽 공터를 가득 채웠다고 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차량들은 지난달 초부터 집결하기 시작해 현재 250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 달 전까지 밝은 색이었던 북서쪽 공터도 검은 색으로 덮였는데, 역시 차량과 인력 유입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훈련장에는 병력 대열로 보이는 점 형태의 무리도 다수 포착됐다. 15개 안팎의 대열은 일정 간격을 유지하고 김일성 광장의 연단을 형상화한 지점과 훈련장 중심부 등에서 이동하는 형태로 포착됐다.
VOA는 각 대별의 병력을 50~300명으로 분석한 기존 전문가의 감식결과를 적용해 최소 750명에서 최대 44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열병식 훈련장 옆 병력 숙소로 추정되는 건물 인근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림비행장 서쪽 붉은 색 건물 북쪽 공터에 지난달 31일 사진에선 보이지 않았던 하얀 색 장비들이 대거 유입됐는데, VOA는 천막 등 열병식 관련 장비나 도구일 것으로 추정했다.
과거 이 공터에선 인공기 형상의 카드 섹션 연습을 한 정황이 포착된 만큼 이번에도 같은 움직임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달 9일 개최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8기 7차 확대회의에서 9·9절에 '민간무력 열병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민간무력은 정규군인 인민군이 아니라 한국의 민방위와 비슷한 노농적위군, 경찰과 비슷한 사회안전군 등 비정규군 병력이다.
북한이 이번 9·9절에 열병식을 개최한다면 지난 2월 건군절(조선인민군창건일)과 7월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에 이어 올해 3번째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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