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월 물가,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

9월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8월 물가 급등, 기저효과 상당 부분 기인"
"10월 이후 3% 내외 등락 전망"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사진=이데일리DB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8시 2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6.3%)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7월 2.3%까지 떨어졌다가, 8월 3.4%로 급등해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김 부총재보는 8월 물가 급등과 관련해 “기저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하는 것”이라며 “최근 석유류·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폭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은 10월 이후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부총재보는 “10월 이후에는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산물가격도 계절적으로 안정되면서 4분기 중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김 부총재보는 물가 경로에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불확실 요인으로 향후 국제유가 추이,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이 언급됐다.

김 부총재보는 식료품, 에너지루를 제외환 근원물가에 대해선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기조적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8월 근원물가는 3.3%를 기록, 7월(3.3%)과 동일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