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이착륙장 ‘버티포트’ 기술개발 추진… UAM사업 본격화[Build Up Korea]

김성훈 기자 2023. 9. 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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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ild Up Korea - 롯데건설
그룹의 유통·관광인프라 연계
안전·차별화된 ‘UAM 서비스’
지난해 9개사 ‘롯데컨소시엄’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국토교통부에 제안서 제출해
탄소배출량 90% 줄일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도 공동 개발
아파트 1000가구 지을 때마다
나무 4만2000그루 심는 효과
롯데 컨소시엄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개념도.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롯데그룹의 올해 주요 신사업 테마인 도심항공교통(UAM) 사업과 친환경 기술을 양대 축으로 지속가능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롯데 컨소시엄’을 꾸려 UAM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과 관련해서는 기술연구원 산하에 ‘에코에너지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하며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탄소저감 기술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신사업 UAM을 적극 추진하고, 건설산업의 탄소중립 시대를 이끄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UAM 핵심 인프라 ‘버티포트’ 기술 개발 = UAM은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자 미래의 이동수단(모빌리티)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특히 UAM 인프라 시설의 핵심으로 꼽히는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Vertiport)’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롯데건설은 그룹이 보유한 유통·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UAM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기존 교통망과 연계한 UAM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수립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롯데 그룹사들과 협력해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도심 내 주요 거점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 복합환승센터 등에도 버티포트 설치를 위한 기술개발을 다른 기관들과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은 지난해 5월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민트에어, 모비우스에너지 등 9개 사와 ‘롯데 컨소시엄’을 구성, UAM 통합 운용을 위한 국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K-UAM GC-1)’에 참여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제안서를 공동 제출한 바 있다. 이어 내년 12월까지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국토부가 진행하는 실증 비행에 참여한다. 특히 내년 9월부터 2개월간 UAM 기체의 안정성과 통신 시스템, 버티포트 인프라 등을 통합적으로 검증할 방침이다. 버티포트 분야에서는 롯데렌탈과 함께 공동으로 실증할 계획이다. 안전한 버티포트 운용을 위해 원격관제, 자율주행 연계, 소음·진동 측정 등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가 볼로콥터의 수직이착륙기 ‘볼로시티’에 탑승해 실내를 체험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도심항공교통(UAM)을 핵심 신사업으로 정하고, 볼로콥터 등 해외 UAM 선도 기업들과 지속 협업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제공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파리 인근 세르지 퐁트와즈 공항에서 열린 ‘유럽 첨단 항공 모빌리티 실증 행사’에 참석해 현지에서 볼로콥터(Volocopter), 스카이포츠(Skyports), 아볼론(Avolon) 등 UAM 선도 업체들과 만났다. 롯데건설은 이들 해외 기업과도 UAM 사업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협업할 예정이다.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로 1000가구당 나무 4만2000그루 심는 효과 = 롯데건설은 위드엠텍과 함께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 함량이 많을수록 강도가 높아지지만, 그에 비례해 콘크리트 1t 생산 시 0.9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이에 롯데건설은 시멘트를 5%만 사용하면서도 기존 콘크리트와 같은 강도를 갖춘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특히 롯데건설이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 100%를 사용한 콘크리트와 견줘 90% 이상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1000가구 기준으로 약 6000t의 탄소를 저감하는 셈이며, 1000가구 아파트 단지에 나무 약 4만2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롯데건설은 이 콘크리트를 현장에 적용해 녹색건축물 인증을 통한 친환경 건축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콘크리트에 사용된 시멘트에 대해 K마크를 획득해 강도와 유해 물질 검출 등의 성능 기준을 충족했다”며 “레미콘 생산과 부재 적용 실험을 통해 생산 품질과 성능에 대한 검증도 마쳤다”고 말했다.

◇탄소 포집해 단지 내 스마트팜에 공급 = 롯데건설은 건물용 수소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공동주택 단지 내 스마트팜에 공급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CO2 포집 연계형 저탄소 건물용 개질기 기술 개발 및 실증’ 과제에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6개 기업·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고 있다. 실내 스마트팜 설계 및 시공은 스마트팜 전문기업 그린플러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국내 공동주택에서 활용되는 연료전지 대부분은 도시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얻고 있다. 이때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렇게 발생한 이산화탄소와 전기·열에너지를 공동주택의 스마트팜에 공급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고, 고농도 이산화탄소는 스마트팜 작물의 재배 속도도 향상시킨다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탄소저감 국책 연구과제에도 참여 = 롯데건설은 지난해 11월 기준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저감 관련 국책 연구과제에 건설사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시멘트 산업 발생 이산화탄소 활용 탄산화 기술 개발’ 연구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이산화탄소 반응 경화 시멘트 개발’ 연구에 공동 연구사로 참여하고 있다. 시멘트 산업 발생 이산화탄소 활용 탄산화 기술 개발은 공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포집해 레미콘 공장으로 운송, 레미콘 생산에 이용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반응 경화 시멘트 개발은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굳어지는 시멘트를 개발하는 게 목적이다.

■ 고급아파트도 ‘롯데캐슬’ 브랜드 경쟁력

‘청량리 하이루체’ 242.3대 1… 올 최고

롯데건설은 전통적인 주택건설 분야에서도 ‘롯데캐슬’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5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와 ‘구리 롯데캐슬 시그니처’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등 올해 분양한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들이 잇따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서울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242.3대 1에 달해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찍었다. 또 최근 분양한 단지인 구의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1순위 청약에 4만1000명이 몰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청약 접수 기록을 세웠다. 구의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정당계약 10일 만에 완판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연이은 흥행 성공으로 고품격 브랜드 아파트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어 인천 검단신도시 최중심 입지로 꼽히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2025년 예정) 역세권 RC1블록에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조감도)’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원당∼태리 간 광역도로(2024년 7월 개통 예정), 검단∼경명로 간 도로(2026년 3월 개통 예정) 등이 만들어지고 있어 광역교통 도로망이 한층 개선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08㎡ 총 3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A 134가구 △84㎡B 26가구 △84㎡C 106가구 △84㎡D 50가구 △108㎡A 56가구 등이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위주로 지어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검단신도시에 처음 조성되는 롯데캐슬 아파트인 만큼, 브랜드 이름에 걸맞은 설계로 지역 대표단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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