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가 3.4%, 석달 만에 3%대…유가상승·기상악화 영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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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지난 5월(3.3%) 이후 3개월만에 3%대로 반등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지난해 8월에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됐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3%에서 이달 3.4%로 상승하는데 석유류 물가의 기여도가 80%"라고 밝혔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으며, 가공식품과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물가는 2.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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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서비스 물가 상승 폭 축소…근원물가 전월과 동일
(세종=뉴스1) 최현만 김유승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지난 5월(3.3%) 이후 3개월만에 3%대로 반등했다.
석유류 하락 폭이 지난 7월에 25.9%에 달했으나 지난달에는 11%에 그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4%대였지만 지속적으로 둔화하면서 4월(3.7%) 3%대로 떨어졌고 6월(2.7%) 2%대로 내려와 7월(2.3%) 2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반등했다. 지난 7월 상승률에서 1.1%p 오른 수치다.
◇석유류 11% 하락…농축수산물 2.7% 상승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했다.
지난 7월 석유류 물가가 25.9%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하락 폭이 축소된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지난해 8월에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됐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3%에서 이달 3.4%로 상승하는데 석유류 물가의 기여도가 80%"라고 밝혔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으며, 가공식품과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물가는 2.6% 올랐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 7월(-0.5%)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으나, 지난달에는 비교적 크게 상승한 것이다.
김 심의관은 "호우, 폭염 등 불리한 기상 여건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5.4%, 5.8% 급등했다. 사과(30.5%), 복숭아(23.8%), 고구마(22%), 고등어(9.7%)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축산물은 2.7% 하락했다. 국산쇠고기(-6%), 수입쇠고기(-7.3%) 등에서 크게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21.1%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3% 상승…외식 5.3%↑, 외식 제외 3.6%↑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다.
개인서비스가 4.3%가 올라 2022년 2월(4.3%) 이래 18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는 전달(5.9%)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한 5.3%를 기록했다. 2021년 12월(4.8%) 이후 20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외식 제외 물가는 3.6%를 기록했다.
김 심의관은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 폭 둔화를 놓고 "지난해 많이 올랐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수요 측면의 요인이 중요하며, 국내 경기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개인서비스 중 보험서비스료(12.9%), 구내식당식사비(7.7%)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생선회(외식)도 4.9%나 올랐다.
반면 승용차임차료(-14.9%), 국내단체여행비(-10.5%)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이외에 공공서비스가 1.7%, 집세가 0.2% 올랐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월과 동일…신선식품지수 5.6% 상승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지난 7월(3.9%)과 같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역시 지난 7월과 같은 3.3%를 기록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3.9%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5.6% 올랐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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