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예술원상에 유성호·나희균·박동욱·박명성씨

최수문기자 기자 2023. 9. 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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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예술가상은 강동호·한수진 등 7명 선정
오늘 오후 3시 대한민국예술원서 시상식
(왼쪽부터) 유성호, 나희균, 박동욱, 박명성. 사진 제공=문체부
[서울경제]

대한민국예술원은 5일 오후 3시 예술원 대회의실에서 ‘제68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및 제2회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시상식을 열고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 4명, 젊은예술가상 수상자 6명에게 상을 수여한다.

올해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는 ▲ 문학 부문에서 평론가 유성호 씨 ▲ 미술 부문에서 서양화가 나희균 씨 ▲ 음악 부문에서 팀파니스트 박동욱 씨 ▲ 연극 부문에서 공연제작자 박명성 씨가 각각 선정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평론가 유성호 씨는 1964년 출생으로, 30년 가까이 문학 평론과 연구에 매진해온 중진 비평가이다. 특히 근대문학 연구와 현대시 관련 비평 작업에서 독자적인 위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학계와 문단에서도 두루 중책을 맡으며 한국문학 발전에 폭넓게 기여해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서양화가 나희균 씨는 1932년 출생으로, 한국 근대 미술사의 첫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의 조카이자 1950년대 유럽에서 유학한 최초의 여성작가이다. 국내 최초로 네온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이는 등 한국화단에 새로운 소재와 형식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작업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경계를 확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팀파니스트 박동욱 씨는 1935년 출생으로, 국내 최초로 미국에서 서양타악기를 전공한 연주자이다. 국립교향악단 수석 팀파니스트, 최초의 타악기 독주회 개최 등을 통해 국내 음악계에 ‘서양타악기음악’ 뿌리내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나아가 국내 주요 대학에 타악기 전공을 신설하여 후학을 양성하는 등 교육 발전에 있어서도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연제작자 박명성 씨는 1963년 출생으로, 국내 1세대 공연 프로듀서로서 창작과 라이선스를 가리지 않는 수준 높은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기획해 공연예술 활성화와 폭넓은 관객 개발에 힘썼다. ‘시카고’, ‘맘마미아’ 등 대형 공연의 성공을 통해 한국 공연예술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이끄는 한편, 공연예술인력 고용 증대 등 다방면에 폭넓게 기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예술원상은 1955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예술진흥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서,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4개 부문에서 올해까지 수상자 총 227명을 배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각 5000만 원을 수여한다.

(왼쪽부터) 강동호, 조인호, 서해영. 사진 제공=문체부

이와 함께 젊은예술가상의 수상자로는 ▲ 문학부문에서 평론가 강동호 씨 ▲ 미술 부문에서 동양화가 조인호 씨, 조각가 서해영 씨 ▲ 음악 부문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씨, 그룹 잠비나이 멤버 이일우 씨 ▲ 영화 부문에서 영화감독 정주리 씨가 각각 선정됐다.

평론가 강동호 씨는 1984년 출생으로,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후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동시대 문학을 냉철하고 새롭게 분석하여 한국 문학비평계의 흐름을 선도했다고 평가받으며 2020년 ‘제21회 젊은평론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아가 출판기획자, 대학교수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 폭넓게 이바지하고 있다.

동양화가 조인호 씨는 1978년 출생으로, 전통 수묵화와 산수화를 계승하며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창작활동을 펼쳐온 작가이다. 2021년부터 화성전도, 전주지도 등 모사본을 제작하며 문화유산 보전 및 복원에 기여하는 한편, 교육을 통한 후학 양성 등에도 앞장서며 한국화와 전통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조각가 서해영 씨는 1983년 출생으로, 전통조각과 현대미술의 접점을 모색하며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참신한 작업을 선보이는 젊은 조각가이다. 2014년 첫 개인전 ‘산에서 조각하기’를 시작으로 여러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한수진, 이일우, 정주리. 사진 제공=문체부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씨는 1986년 출생으로,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촉망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다. 2001년 폴란드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경연에서 15세의 나이로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한국인 최초 상위 입상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활발한 공연을 펼치며 클래식 활성화에 앞장섰을 뿐 아니라, 다양한 방송과 온라인 채널에 출연하여 클래식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잠비나이 멤버인 이일우 씨는 1983년 출생으로, 한국 전통악기를 전공한 이들로 구성된 그룹 잠비나이를 결성하여 전통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연주가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를 비롯해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등 세계 각지의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의 전통악기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문화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화감독 정주리 씨는 1980년 출생으로, ‘다음 소희’, ‘도희야’ 등 각종 사회문제를 소재로 한 완성도 높은 영화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신인 감독이다. 두 작품 모두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 개봉하며 한국 영화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젊은예술가상은 만 40~45세 이하의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부문별 최대 2명을 선정해 상장과 메달, 각 2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예술원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대한민국예술원상과 젊은예술가상 후보자 추천을 받고, 부문별 (예비)심사위원회와 종합심사위원회 등을 거쳐 6월 29일 제71차 정기총회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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