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감원, '에스엠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원아시아 경영진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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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을 소환조사한다.
이들을 포함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원아시아 경영진은 올해 2월 하이브의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에스엠 주식을 대량 매입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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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을 소환조사한다. 하이브의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를 무산시키기 위해 시세조종 행위를 펼쳤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홍 대표와 김 대표와 지 회장에게 이번 주 중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홍 대표는 이날 소환조사를 받는다.
이들을 포함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원아시아 경영진은 올해 2월 하이브의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에스엠 주식을 대량 매입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특사경은 지난달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할 당시 영장에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시했다.
앞서 특사경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사경은 지난달 1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 위치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올해 4월 6일에는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엔터 사옥, 같은 달 18일에는 에스엠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특사경 수사는 하이브의 진정으로 시작됐다. 하이브는 공개매수 기간 중인 2월 16일 발생한 의문스러운 대량 매수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한 바 있다. 당시 IBK투자증권 판교점을 통해 에스엠 발행주식의 2.9%에 해당하는 68만2298주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몰렸다. 이에 따라 에스엠 주가가 공개매수가격인 주당 12만원을 넘어선 13만3600원까지 치솟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주문이 카카오 또는 카카오와 연대한 기관의 물량이라는 추측이 나왔으나, 카카오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량 매수 주체는 헬리오스 1호 유한회사와 원아시아로 나타났다. 원아시아의 사모펀드들과 헬리오스 1호의 등록 주소지는 같은 건물이다. 원아시아는 과거 카카오와 여러 차례 거래 관계가 있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원아시아는 2021년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VX에 1000억원 투자를 단행했고, 카카오엔터가 최대주주였던 지적재산권(IP) 마케팅기업 그레이고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김태영 원아시아 사장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가 과거 CJ그룹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할 때부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 청약 마지막 날인 2월 28일에도 대량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타법인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을 통해 1338억원에 달하는 108만7801주를 사들였다.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이날 각각 66만6941주, 38만7400주를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대량 매수세의 연이은 유입으로 하이브의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하이브는 3월 12일 에스엠 인수 절차 중단을 선언했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같은 달 7~26일 주당 15만원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해 에스엠 최대주주에 올랐다.
특사경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개별적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김세관 기자 sone@mt.co.kr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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