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골든글러브 '유력' 딱지 붙었다. '1위 팀의 복덩이'가 압도적... 구단 첫 외국인 GG가 눈앞에[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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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3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지난해 홈런왕을 되찾으며 골든글러브도 다시 받았던 박병호도 올해는 양석환과 성적이 비슷하다.
LG는 외국인 선수 제도를 시행한 이후 투수, 야수 통틀어 단 한명의 외국인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또 LG의 1루수 골든글러브는 1994년 서용빈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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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도 3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그사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하지만 사실상 승부가 난 것 같다. 1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은 거의 가려졌다.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 LG 외국인 선수 사상 첫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스틴은 올시즌 1루수로 나서는 주전급 선수 중 가장 출중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한달의 시간 동안 경쟁자들의 방망이가 미쳐야 경쟁을 해볼만 할 정도가 된다. 지금의 상황에선 역전 가능성이 거의 없다.
오스틴은 4일까지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4리, 132안타, 18홈런, 81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 0.374, 장타율 0.505를 기록해 OPS가 0.879에 이른다. 타격 9위, 최다안타 4위, 홈런 공동 3위, 타점 2위, 장타율 3위, OPS 6위 등 타격 여러 부문에 골고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 중 타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1위가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으로 90타점을 기록중으로 오스틴과 9개 차이다. 하지만 노시환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15경기 정도를 뛸 수 없다. 그 사이 오스틴이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 LG 역사상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타점왕이라 오스틴이 타점왕에 오른다면 LG 출신 타자의 첫 타점왕이 된다.
오스틴의 경쟁자는 두산 베어스 양석환과 KT 위즈 박병호, 한화 채은성 정도다. 양석환은 타율 2할7푼3리, 109안타, 17홈런, 64타점을 올리면서 출루율 0.328, 장타율 0.448, OPS 0.776을 기록 중. 지난해 홈런왕을 되찾으며 골든글러브도 다시 받았던 박병호도 올해는 양석환과 성적이 비슷하다. 타율 2할7푼4리, 91안타, 13홈런, 62타점. 출루율 0.339, 장타율 0.413, OPS 0.75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종아리 부상으로 대타로 나왔던 박병호는 최근 지명타자로 출전 중. 채은성은 초반 불같은 타격을 보였으나 7, 8월에 힘이 떨어졌다. 타율 2할6푼9리, 110안타, 15홈런, 61타점, 출루율 0.350, 장타율 0.418, OPS 0.768을 기록하고 있다. 셋 모두 오스틴과의 격차가 모든 면에서 큰 편이다.
LG는 외국인 선수 제도를 시행한 이후 투수, 야수 통틀어 단 한명의 외국인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오스틴이 타게 된다면 역사상 처음 있는 경사가 아닐 수 없다. 또 LG의 1루수 골든글러브는 1994년 서용빈이 마지막이었다. LG의 마지막 우승 때다. 즉 29년만에 LG가 1루수 골든 글러브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 LG는 29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뛰고 있다.
아직 한달 넘게 남은 정규시즌에서 막판 대 역전극이 펼쳐질까. 아니면 지금 그대로 오스틴이 타게될까. 현재까지는 오스틴에게 표가 몰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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