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AG] 男 3x3 대표팀..악조건 속에서도 흔들림 없다

서호민 2023. 9. 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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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대회까지 남은 기간은 3주. 문제는 남은 기간 실전 감각이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 간 용인 마북리 KCC 연습체육관에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x3에 출전하는 남자 농구 대표팀(서명진, 이두원, 이원석, 김동현)이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한 연습 경기를 치렀다.

오는 22일 출국을 앞둔 대표팀은 지난 한달 간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3x3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과 전술 훈련을 병행하며 담금질에 들어갔다. 훈련은 계획대로 이어졌다. 다만, 연습경기 상대가 잘 섭외되지 않아 대표팀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었다.

그동안 마스터욱, 블랙라벨스포츠, 조선대 등과 3x3 어렵사리 연습경기를 치러온 대표팀은 지난 주에는 부산 KCC, 조선대와 3파전으로 연습경기를 치렀다. KCC에선 연습경기 이틀 전, 급하게 섭외를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흔쾌히 응했고 훈련 공간도 내어줬다.

 

KCC 선수들 가운데 켈빈 에피스톨라, 전태영, 곽정훈, 서정현, 여준형, 김승협 등 6명의 선수가 연습경기에 참여했고 대표팀 선수들의 파트너로 손색이 없었다. 과거 3x3 U23 국가대표를 경험해본 곽정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처음 3x3 접해본 터라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거라 예상됐지만 6명의 선수들은 생소할 수 있는 3x3에 곧 잘 적응했고 로테이션을 돌며 대표팀 선수들을 스피드와 체력으로 밀어붙였다.

물론 대표팀 선수들 역시도 아직 손발을 맞추는 과정이기에 완벽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3주 전 처음 연습경기를 시작했을 때와는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초만 해도 3x3에 어색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아시안게임을 3주 앞둔 지금은 전문 3x3 선수들 못지않은 움직임을 익히려는 모습을 보였다.

주장이자 핵심 볼 핸들러 역할을 맡고 있는 서명진은 팀의 구심점 노릇을 톡톡히 했고, 이두원은 팀의 믿을맨답게 무게 중심을 잘 잡고 있었다. 발목 부상을 털고 뒤늦게 합류한 이원석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3x3에 적응하는 데 한창이다. 소집 초창기 때 유독 네 명 가운데 헤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김동현은 이제 3x3에 적응이 된 듯 장기인 1대1 개인기 뿐 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자신감 있게 슛을 시도하는 등 슈터 역할까지 맡아 놀라움을 안겼다.

문제는 실전 감각이다. 대회까지 3주 남짓 남은 지금부터는 실전 감각은 키우는 것은 물론 그동안 맞춰본 전술을 시험해봐야 할 시기다. 사실 연습경기만으로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3x3 대회를 접해보지 못한 대표팀 선수들로선 더더욱 실전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KBA 3x3 코리아투어 2023 5차 제천대회 출전을 타진해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대표팀 빅맨 이두원은 “아무래도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게 경험이다. 상대 팀 특성을 모르다 보니까 여러 팀들과 맞붙어 보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상대 팀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가장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현지에 가서도 빠르게 상대 팀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응해야 할 것 같다”면서 “그런 면에서 마스터욱, 조선대, KCC 선수들이 흔쾌히 연습경기에 응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주 연습경기를 했던 KCC 선수들은 기량적으로 훌륭한 선수들인 데다 또 스몰라인업으로 들고 나왔기 때문에 스피드를 앞세워 저희의 약점을 확실히 공략해준 느낌이다. 아시안게임에 가서도 이렇게 까다로운 유형의 팀들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연습경기 등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시안게임만 바라보며 버티고 있는 선수들이다. KCC, 조선대와 1시간 넘게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쉴 틈 없이 3경기를 치른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3주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연습경기 일정이 불규칙한데도 이렇게 체육관에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고 선물도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저희가 더 힘내서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기간 피치를 올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3x3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는 대표팀은 금주에는 고양으로 이동해 9일부터 11일까지 고양 소노 선수단과 연습경기를 계속 이어간다.

오는 22일, 결전지 항저우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출국 전까지 연습경기와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훈련을 진행한 뒤 아시안게임 3x3 무대로 향할 예정이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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