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부부’→하는 부부, 복층남♥구미호 검진표 흐뭇 미소 [TV종합]
지난 4일 ‘쉬는부부’ 최종회에서는 ‘쉬는부부’들이 부부관계 회복 솔루션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부부관계에 켜졌던 적신호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모두에게 충격을 안긴 부부검진표를 다시 쓰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
먼저 복층남과 구미호는 침대 위에 나란히 누운 채 부부검진표 작성을 시작하며 자신들의 닉네임을 각각 ‘안방남’과 ‘그렇지’로 바꾸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특히 부부관계에 매번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복층남은 마치 다른 사람의 작성지인 듯 정반대의 대답들을 내놨고 “이젠 부부관계가 두렵지 않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안돼요 역시 “집에 들어올 때의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며 “예전엔 힘들다, 쉬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힘든 티 안 내고 얘기 좀 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는 말로 콜택시를 감동케 했다. 두 사람 역시 한 단계씩 레벨업 된 답변들로 부부검진표를 꽉 채웠고 이를 본 김새롬은 “100일의 기적이다”라며 감탄했다.
미루리 또한 애무나 전희가 부족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체크했고 “이젠 부부관계가 재밌다”고 말해 하자를 웃게 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서로를 이해하고, 솔직하게 대화하자며 기분 좋은 하이파이브를 했고 MC들은 “안 쉬는 것을 떠나 즐기는 수준까지 간 것이 놀랍다”고 감탄했다. 끝으로 8282는 “요즘은 짜증이나 화가 별로 안 난다. 평온하다”고 웃었고, 솔루션 후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졌음에 행복해했다. 돼지토끼 또한 이야기를 나누고 잠도 같이 자게 된 지금이 어느덧 익숙해졌다며 “당신이랑 자는 게 이젠 편해”라고 말했고, “점점 더 좋아질 거야”라며 8282의 손을 꽉 잡았다.
‘쉬는부부’ 워크숍에 직접 참여하며 솔루션을 전했던 산부인과 전문의 박해성 원장은 “정말 바뀔 수 있을까 했던 물음표가 느낌표가 됐다”며 “이 프로그램이 오래 가고 다른 나라에도 생겨서 남녀가 다 행복해야 전 지구가 행복해지는 것 아니겠냐”고 웃어 보였다. 매번 쉬는 남편들의 입장을 대변했던 든든한 ‘男’ 편 꽈추형 홍성우는 “마음을 치료하는 심리적인 대화가 오히려 수술이나 약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다”고 기뻐했고, 쉬는부부들을 향해 속 시원한 팩폭을 날리며 즐거움을 안긴 김새롬은 “보기만 했는데도 1등 신붓감이 된 것 같다”며 “이제 모든 준비가 됐으니 들어오세요”라는 센스있는 멘트로 모두를 웃게 했다.
솔직하고 털털하며 화끈한 입담으로 제5의 부부로 맹활약한 한채아는 “네 쌍의 부부가 부부관계에만 치우친 게 아니라, 서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며 “과정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수위를 넘나드는 매콤한 19금 밀당 입담으로 역시라는 감탄을 일으킨 신동엽은 한채아를 향해 “이럴 줄 알았으면 MC가 아닌 출연자를 할 걸~이라고 생각하는 눈빛이 역력하다”며 마지막까지 짓궂은 농담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MC들은 “쉬지 마세요!”라는 공식 인사와 함께 “입이 닿도록 쉬지 말자고 했지만, 저희는 잠시 쉬었다 올게요”라며 ‘쉬는부부’ 2기로 돌아올 것을 약속해 기대와 여운을 남겼다.
제작진은 “대한민국 모든 부부가 쉬지 않고 뜨거운 마음을 나눌 수 있을 때 까지. 우리 프로그램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12주간 많은 성원과 응원을 보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쉬지 않는 부부’를 향한 제작진의 여정은 계속된다. 더욱 솔직하고 거침없이 공감대를 찾는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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