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은 조선족”…독립운동가에 또 역사왜곡 나선 중국 바이두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9. 5. 08:39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이 안중근 의사를 ‘조선족’으로 표기하는 역사왜곡에 나섰다.
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중국 바이두는 안중근 의사에 대해 이같이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최근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안중근을 검색해 보니 ‘민족집단’에 ‘조선족’(朝鮮族)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했다”며 “중국의 역사왜곡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시며,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들을 중국의 인물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이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생가 운영 중단에 대해 내부 수리를 위한 임시 휴관이라고 관영매체를 통해 밝혔지만 언제 열지는 기한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젠 오프라인도 모자라 온라인까지 안중근을 왜곡하고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두 백과사전은 윤봉길, 이봉창에 대해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했다. 이에 서 교수가 꾸준히 항의해 윤봉길 의사의 ‘조선족’을 없애는 성과도 냈다.
또 바이두 백과사전은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中国), 민족을 ‘조선족’(朝鮮族)으로 표기해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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