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연 800만병 규모 DP공장 증설…"수요 선제적 대응"

총 1260억원 투자, 2027년 상업생산 돌입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늘어나는 매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송도 캠퍼스 내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을 증설한다고 5일 밝혔다. 연간 약 800만개 액상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셀트리온은 해당 DP공장이 증설되면 DP 생산의 내재화 비율을 늘려 매출 증대에 따른 제품 공급 안정성과 원가 절감효과를 빠르게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규 DP공장은 최신 공정을 적용해 기존 DP공장 대비 파트별 생산 인원을 약 20% 축소해도 생산량은 약 1.8배 향상돼 생산 효율성이 높다.

셀트리온은 이번 DP공장이 가동되면 현재 위탁생산(CMO)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별 단가 대비 약 30%의 비용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은 고스란히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보다 공격적인 해외 입찰시장 참여나 미국-유럽 외 기타 지역에서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 신규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2공장 생산라인과 함께 품목별 집중 생산체계가 갖춰져 생산품목 전환 최소화에 따른 생산 효율성 향상도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제품 품목별로 DP 생산라인을 분산해 꾸준히 증가하는 매출 수요에 적극 대응한단 방침이다.

셀트리온이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을 선보이기로 한 만큼 향후 DP공장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신규 공장 건설에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1260억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이미 설계에 들어갔다. 2026년 초 완공해 2027년부터 상업 생산체제로 돌입한단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규 DP공장 증설은 생산능력 내재화를 통해 생산원가 절감을 실현하고 제품 수요 증대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매출 수요 증대가 꾸준히 유지될 경우 추가 DP공장 증설도 검토해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