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오늘 입장 밝히나? / 이재명 "힘이 조금씩 빠져" / 한동훈 "수사 영향 주면 잡범도 단식" [띵동 정국배달]

김대근 2023. 9. 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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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친북단체인 조총련이 주최한 관동대지진 학살 10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후폭풍이 거셉니다.

윤 의원 행보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 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는데요.

윤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국체를 흔들고 파괴하려는 반국가행위에 대해서는 정치진영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윤 의원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나혜인 기자 리포트 보고 오시죠.

[기자]

국민 세금을 받는 국회의원이 반국가단체 행사에 참석해 '남조선 괴뢰단체'라는 말을 듣고 있는 걸 우리 국민이 어떻게 이해하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좌우나 진영을 떠나, 헌법 가치가 위협받을 수 있는 문제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국회에서도 조총련은 반국가단체이고, 윤 의원이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어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양 금 희 / 국민의힘 의원 : 국회의원이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협하는 단체 행사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박 진 / 외교부 장관 :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총련은 아시다시피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입니다. 북한의 대리기관이고 북한의 주일대표부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의원 :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윤미향 의원은 현행법을 위반한 것 맞습니까?]

[김영호 / 통일부 장관 : 네, 현행법을 위반했습니다. 윤미향 의원께서는 조총련 행사 참석 관련해서 통일부에 사전 접촉 신고를 한 바가 없습니다. 윤미향 의원께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색깔론이다, 이런 주장을 펴고 계십니다만 법에는 색깔이 없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20명이 서명한 윤 의원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하고 의원직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가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직무를 행해야 한다는 점을 명백하게 위반했습니다. // 국회법에서 정한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 // 일본에 있는 주일 대사관의 차량을 이용하고 지원을 받고, 이런 것이 국회의원으로서 정당한 직무 활동을 넘어섰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윤 의원이 원래 소속이었던 민주당을 향해 의원직 제명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지만, 민주당은 거리를 두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 기 현 / 국민의힘 대표 : 침묵은 암묵적 동의입니다. 민주당이 윤미향 의원의 반국가행태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면 제명 등 단호한 조치에 협조할 것을 요구합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의힘에서 윤미향 의원 윤리위에 제소한다고 하는데 어떤 입장이신가요?) "거기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습니다.]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 등은 윤 의원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도 오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윤 의원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윤 의원은 조총련은 추모식을 함께 주최한 여러 시민단체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중요한 건 색깔론이 아니라 조선인 학살에 대한 진상 규명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오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집니다.

어제저녁 국회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달 23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전날 이후 2번째입니다.

단식 5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대표는 힘에 부친 듯 평소보다 짧게 연설을 마쳤는데요.

당의 화합과 당원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한 명, 한 명, 따로따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 밖을 향해 함께 힘쓴다면 저는 반드시 이 거대한 장벽도 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제가 조금씩 힘이 빠져가는 만큼 여러분이 조금 더 힘을 내주십시오. 제가 점점 말하기가 어려워지는 만큼 여러분이 조금 더 말해주십시오. 제가 점점 행동하기 어려워져가는 만큼 여러분이 더 행동해 주시겠죠?]

어제 낮에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방문했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정부가 헌법 체계를 무너뜨렸다며 이대로 가면 파시즘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연성 독재로 가는 거라며 동조했습니다.

이렇게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는 이재명 대표, 그런데 어제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날이었죠.

하지만 이 대표가 오전 2시간만 조사를 받겠다고 하면서 결국 불발됐는데요.

검찰은 쌍방울 그룹이 북측에 3백만 달러를 송금한 직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통일부에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북한 방문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지난 2월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전 부지사가 지난 2020년 1월 김연철 당시 통일부장관과 이 대표의 북한 개성 방문과 관련해 면담했다는 경기도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겁니다.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은 YTN 취재진에게 워낙 많은 사람과 면담을 해 이 전 부지사와 그 문제를 논의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이 대표가 통일부에 방북 신청도 하지 않아 애초 자신과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이런 상황을 알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인데요.

이 대표 단식으로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며 2차례 연속 불출석한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수사에 영향을 주는 선례가 남으면 안 된다며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국회 예결위) : 방탄용 단식으로 인해서 수사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한동훈 / 법무부장관 : 국민들께서 이번 사안을 다 지켜보고 있는 과정에서 그게 진짜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주는 것을, 그런 선례가 남겨지게 되면 앞으로는 잡범 포함해서 누구나 다 소환 통보받으면 단식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을 감안해서라도 법이 엄정하게 집행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 단식을 두고 '3출 단식'이라며 비판했는데요.

도심 집회까지 이동하는 '출장 단식', 밤에 대표실에서 취침하는 '출퇴근 단식', 검찰 조사를 앞두고 '출두 회피용 단식'이라는 겁니다.

또 이 대표가 단식을 하며 관심을 즐긴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국회를 극단 성향 유튜버들의 놀이터로 만들어버렸습니다. // 단식한다고 하는데 실제 단식인지 단식 쇼인지도 의문이지만 밤낮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즐기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에서 야당 수장의 모습을 보기보다는 관심받고 싶어 하는 관종의 DNA만 엿보일 뿐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대표를 향해 반찬 투정하며 밥 안 먹겠다고 투정 부리는 어린애 같다며 단식 투쟁은 7, 80년대 저항 수단이 없을 때 하는 최후 수단이라며 일침을 놓았습니다.

민주당은 독재와 민주주의의 퇴보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단식이었다며 폄훼를 중단하라고 맞선 가운데, 오늘부터 나흘 동안 대정부 질문이 진행됩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고 채 상병 사건, 이념 논쟁에 더해서 이 대표 행보를 둘러싼 여야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국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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