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3.4% 올라...23년 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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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2.3%보다 1.1%포인트 오른 것으로, 이는 지난 2000년 9월 이후 23년여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하락 폭이 이달 들어 크게 축소됐고, 호우와 폭염 등 불리한 기상여건으로 농수산물 상승폭이 확대됨에 따라 8월 소비자물가는 3.4% 상승했다"며 "다만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지난해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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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2.3%보다 1.1%포인트 오른 것으로, 이는 지난 2000년 9월 이후 23년여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까지 물가상승률은 두달 연속 2%대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3%대로 올라선 것이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3.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근원물가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우리나라 방식의 근원물가인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일상생활에서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을 다룬 생활물가지수는 3.9% 올랐다. 수산물·채소·과일 등 계절과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는 5.6% 상승했다.
8월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그동안 물가 하락을 뒷받침해주던 석유류의 기여도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7월에는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5.9% 하락했지만, 8월에는 하락폭이 11.0%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석유류가 기여하는 정도도 -1.49에서 -0.57로 줄어들었다. 이번 달 물가 변동의 80%를 석유류 가격 상승이 차지하고 있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농산물 가격도 많이 올랐다. 농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5.3%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 사과(30.5%), 쌀(7.8%), 수박(18.6%), 복숭아(23.8%), 고구마(22.0%), 고춧가루(9.3%)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반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개인서비스 물가는 4.3% 상승에 그치며 18개월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위 분류인 '외식'은 5.3% 상승으로 20개월만에, '외식제외'는 3.6% 올라 15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 같은 현상은 가계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며 수요가 축소하고, 그에 따라 가격 상승세도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하락 폭이 이달 들어 크게 축소됐고, 호우와 폭염 등 불리한 기상여건으로 농수산물 상승폭이 확대됨에 따라 8월 소비자물가는 3.4% 상승했다"며 "다만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지난해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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