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둘러싼 '가짜 뉴스', 챗GPT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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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검증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대 산티아고보건연구소 연구팀은 챗GPT에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주요 질문을 물어본 결과, '신뢰할 수 있을 정도의' 응답을 얻은 결과를 3일(현지시간) 학술지 '휴먼 백신 앤 이뮤노테라퓨틱스'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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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검증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대 산티아고보건연구소 연구팀은 챗GPT에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주요 질문을 물어본 결과, '신뢰할 수 있을 정도의' 응답을 얻은 결과를 3일(현지시간) 학술지 '휴먼 백신 앤 이뮤노테라퓨틱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 유통되면서 스페인 내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는 데 착안, 챗GPT를 올바른 백신 정보 전달을 위한 매개체로 쓸 수 있을지 알아봤다.
사람들이 백신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50가지를 추려 챗GPT에게 물었다. 질문 중엔 인터넷에서 떠도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각종 허위 정보나 가짜 '금기사항'이 포함됐다.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후유증(만성코로나·롱코비드)을 유발한다거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은 백신을 절대 맞아서는 안 된다는 등의 내용이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해야 한다는 등의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도 함께 질문했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밝혀진 과학적 사실과 세계보건기구(WHO) 및 다른 국제기관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권고사항을 기준으로 각 질문에 대한 챗GPT의 응답을 분석했다. 응답의 정확성을 1부터 10까지 점수로 매긴 결과, 평균적으로 9점 이상의 점수를 얻었다.
연구를 이끈 안토니오 살라스 산티아고보건연구소 교수는 이에 근거해 "챗GPT를 통해 소셜미디어에서 생성되는 각종 루머의 오류를 지적하고, 백신에 대한 믿음직한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챗GPT에게 몇 초의 간격을 두고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물어봤더니 그때마다 다른 답을 내놨다"며 챗GPT의 한계를 지적했다. "사용자들은 AI가 원하는 대답을 내놓을 때까지 반복해서 '고문'할 수 있다"며 "AI는 그 결과 '지구는 평평하다'라는 답을 내놓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챗GPT의 대답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면서도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백신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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