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성장률 0.6%...국민총소득 0.7% 감소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전기 대비 0.7% 감소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2분기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0.6%)와 같은 수치다.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7% 감소했다.

서울 중구 명동 한 가게에서 시민들이 가을 옷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PD)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0.6%)와 동일한 수치다.

정부소비와 민간소비는 각각 2.1%, 0.1%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0.8% 감소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0.5% 증가했다.

수출은 0.9% 줄고, 수입도 3.7%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지만 석유제품 등이 줄어 0.9% 감소했다”며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7%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473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1분기와 비교하면 0.7% 줄어든 수치다. GNI는 전체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으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분기 14조9000억원에서 2분기 10조3000억원으로 줄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같은 기간 32조2000억원에서 34조원으로 확대되면서 실질 GNI도 감소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물가 상승분 등이 반영되지 않은 명목 GNI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54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 19조3000억원에서 13조7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1년 사이 0.5%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것으로,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다.

총저축률은 33.5%로 전기 대비 0.1%p 상승했다. 최종소비지출 증가율(-0.4%)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2%)를 밑돌면서 소폭 상승했다. 국내투자율은 32.2%로 총자본형성이 늘어 전기 대비 0.1%p 상승했다. 국외투자율은 1.2%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