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돌리니까 결과가 다 다르던데요?”…2024 신인드래프트, 혼전 [SS시선집중]

황혜정 2023. 9. 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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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포츠서울과 만난 A구단 단장이 한 말이다.

A구단 단장은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통합본이 아닌 각각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고서를 올리라 했더니 1라운드 지명자부터 11라운드까지 모두 다른 결과를 들고 왔더라. 정말 재밌었다"며 껄껄 웃었다.

올해 청소년 야구대표팀(U-18) 연습경기에 프로야구단 단장 3명이 직접 현장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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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소공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스카우트들에게 시뮬레이션 돌려오라고 하니 결과가 다 다르던데요?”

최근 스포츠서울과 만난 A구단 단장이 한 말이다. 그만큼 올해 KBO리그 신인드래프트는 대혼전이라는 뜻. A구단 단장은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통합본이 아닌 각각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고서를 올리라 했더니 1라운드 지명자부터 11라운드까지 모두 다른 결과를 들고 왔더라. 정말 재밌었다”며 껄껄 웃었다.

오는 14일 열리는 ‘2024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10개 구단은 최종 점검에 한창이다. B구단 단장은 “신인 드래프트 준비로 너무 바쁘다”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B구단을 포함해 프로야구 구단들은 신인 드래프트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신중히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옥석 가리기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청소년 야구대표팀(U-18) 연습경기에 프로야구단 단장 3명이 직접 현장을 찾기도 했다. 구단 고위관계자부터 스카우트들은 현재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국가대표팀에 상위 지명자가 될 선수들이 대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B구단 단장은 “지명장에 가게 되면 여러 변수가 많이 생기잖나. 우리가 선택하고 싶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빠져나가면 어떻게 대처할지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대처하고 있다.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라운드 6순위로 키움히어로즈에 지명된 원주고 김건희가 키움 고형욱 단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공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올해 드래프트 열쇠는 키움히어로즈가 쥐고 있다. 키움은 지난해와 올해 트레이드 등을 통해서 신인지명권을 열심히 수집해왔다. 1~3라운드 사이 지명권을 무려 6장이나 들고 있다. 즉, 전국 30위내 신인을 6명(8, 9, 16, 19, 24, 29번째)이나 뽑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올해 드래프트에 관해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가 왜 그렇게까지 지명권을 모아왔는지 올해 드래프트가 끝나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 팜이 유독 좋기로 소문난 올해. 최대어였던 투수 장현석(마산용마고)이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계약하며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또다른 1라운드 유력 지명자였던 투수 이찬솔(서울고)도 보스턴 레드삭스로 향했다. 그럼에도 남아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열흘 뒤 어떤 선택을 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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