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과 무기거래 논의 위해 이달 러시아 방문 계획”

신정은 2023. 9. 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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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기 거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에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방북에 이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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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표단 지난달 러 방문
블라디보스토크 포럼서 4년만에 만날 가능성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만난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기 거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에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 당국자도 연합뉴스에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협상을 정상급에서 계속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확보했다고 공식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열차를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서 김 위원장과 푸틴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방북에 이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진행된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무기 거래 협상에 따라 러시아군은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할 상당한 수량과 다양한 유형의 탄약을 공급받기를 모색할 개연성이 있다.

북한은 러시아가 원하는 탄약과 대전차 미사일 등의 공급 대가로 위성, 핵 추진 잠수함 등과 관련한 첨단기술 이전과 식량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동방경제포럼 참석 외에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태평양함대사령부 33번 부두를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밖에 김 위원장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500킬로미터 떨어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임대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새로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로 2016년 첫 로켓 발사가 이뤄졌다.

앞서 북한 정부 대표단 20명이 지난달 말 기차로 평양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비행기로 갈아타 모스크바를 향했는데 이는 김 위원장이 방러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NYT는 전했다.

해당 대표단에는 지도부 경호 업무 담당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한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기념보고대회에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참석한 모습.[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위원장의 방러 논의는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북한 방문 때 처음 제안된 것으로 미 정부는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강화를 제안하며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하자 쇼이구 장관이 김 위원장의 방러를 맞제안했다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4월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은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연합뉴스 질의에 “우리가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듯이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협상이 적극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왓슨 대변인은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며 “우리는 김정은이 러시아에서의 정상급 외교 접촉(leader-level diplomatic engagement in Russia)을 포함해 이런 대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 약속을 지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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