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뉴욕증시 노동절 '쉼표'…시장 주목 소비 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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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쉬어 가는 하루였습니다.
9월 시장에 대해 위기설과 낙관론이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5일) 쉼표는 마치 문장 부호인 '콤마'처럼 느껴집니다.
이 콤마의 기능은 앞뒤 내용을 이어주거나, 혹은 구별할 때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데요.
시장은 기다리던 '고용' 지표를 넘어 '소비'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함께 보시죠.
지난주 발표된 고용 지표에 시장은 되려 긍정적인 해석을 이어갔습니다.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어, 이제 남은 건 소비와 관련된 지표입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미뤄졌던 학자금 대출의 상환이 올해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최근에 이로 인해 소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의 80%에 육박하는데요.
이번 주 수요일에 발표되는 ISM 서비스업 지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간 미국 경기는 경기침체 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홀로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분기 실질 GDP성장률도 2.1%로, 코로나19 이전에도 2%~2.5%대 성장인 만큼 현재 미국 경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고요.
세부 항목으로도 소비와 투자가 모두 증가했습니다.
그간 글로벌 증시에 발목을 잡았던 중국의 디플레이션 이슈도 볼까요.
중국 정부가 정책 대응에 빠른 속도로 임하고 있어서 위기감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낮아질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1년 LPR 인하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 위기가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지를, 15년 만에 인지세를 낮춘 점은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막기 위한 목적을, 또 외화 지준율을 인하하기로 한 점은 위안화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모두 실물 경제와 자본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8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제조업지수도 동반 반등했는데요.
8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위축 국면이긴 하지만 2개월 연속, 중국 PMI 연속 반등했습니다.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동결'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고, 이미 알고 있는 악재들에 대해서 숙지가 된 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로 대로 흘러간다면 생각보다 이번 달 그렇게 잔인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매를 미리 맞았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에 집중하고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등 3개 빅테크 기업들로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하락하던 미국 증시가 급반등 조짐을 보이자 더 이상 랠리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 조심스럽게 추격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를 이끌었던 건 이러한 빅테크 기업들이 맞지만,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5월과는 달리 이번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 이후 그 온기가 다른 업체들로 퍼지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엔비디아 주가는 비싸다는 논란 속에서도 이전 고점을 넘어서고 있는 반면, AMD 주가는 지난 7월 이후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특히 높은 금리가 기술주에 좋지 않은 환경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를 상쇄시킬 만큼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선별적으로 각광을 받을 확률이 커 보입니다.
더불어 그간 못 갔던 섹터들에 대한 키 맞추기가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올해 1~7월 말까지 강했던 커뮤니케이션과 테크의 주가는 7월 말 이후 힘이 떨어진 반면, 그동안 약했던 에너지, 혹은 방어주 성격의 헬스케어 섹터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실적 시즌 대체로 무난하게 지나갔습니다만, 앞으로 거시경제에 변동성이 커지지 않는다면, 이처럼 종목 혹은 소외됐던 섹터들의 집중도가 커질 수 있어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시장을 괴롭혔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는 8월 22일 4.35% 기준으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고 그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 위기와 팬데믹 국면에 따른 제로금리 시대의 금리 수준에서 완전히 벗어난 수준인데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확실히 반전되기 위해서는 유가의 하락과 실물 미국 경제 지표의 둔화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투자자들은 9월을 넘어 미국 금리가 언제 하락 반전할지 그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성장 동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경기가 둔화된다는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주는지, 또 유가 상승세가 물가에 트리거가 되진 않을지 주목해 보셔야겠습니다.
이번 주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포함해 연준 베이지북 발표, 연준 의원들의 발언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FOMC 전까지 공개 발언 금지 기간인 블랫아웃에 돌입하니까 일정들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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