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은, 이르면 내주 러시아 방문… 푸틴과 무기거래 논의"

지난 27일 북한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기념보고대회에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주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무기 거래를 논의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협상을 정상급에서 계속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는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열차를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정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방북에 이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 협상에 따라 러시아군은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할 다양한 탄약을 , 북한은 위성·핵 추진 잠수함 등과 관련한 첨단기술 이전과 식량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방문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임대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로 2016년 첫 로켓 발사가 이뤄진 곳이다.

한편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지난달 30일 북러 무기거래 협상 진척 상황을 알리면서 양국에 무기거래 협상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